SK가 고양 원더스와 교류전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그래도 외국인 듀오 스캇와 울프의 컨디션을 점검했다는 점에서 소득은 있었던 경기였다.
SK 퓨처스팀은 10일 송도구장에서 열린 고양 원더스와 경기서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지막까지 매섭게 추격해오는 고양 타선을 잠재우지 못해 동점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이날 경기는 스캇과 울프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경기기도 했다. 그간 스캇은 손목 부상, 울프는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 빠져있었다. 13일부터 시작되는 두산과 3연전부터 두 선수는 포함될 예정.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스캇은 4타수 1안타, 선발로 나선 울프는 15개의 공을 던지며 1이닝만을 소화했다. 스캇은 무난한 컨디션을 보였고 울프는 1실점을 기록, 물음표를 남겼다.
울프는 1회 2사 후 몸에 맞는 볼로 시작된 위기서 4번 타자 오무열에게 초구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다음 타자 이강혁은 땅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그리 깔끔했던 피칭은 아니었다. 15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선취점을 뺏긴 SK는 1회말 바로 역전을 시켰다. 상대 선발 곤잘레스를 맞아 이명기, 스캇의 연속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박재상이 병살타로 물러나긴 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 이명기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김상현이 다시 2루타를 뽑아내며 살린 공격의 불씨. 해결사는 안정광이었다. 5번 타자로 나서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초구를 제대로 공략,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스코어 3-1 역전.
SK는 2회부터 박민호를 투입해 마운드를 지켰다. 3회 선두타자 김진곤의 몸에 맞는 볼과 2루 도루, 박민호의 견제 실수가 빌미가 돼 1점을 더 내줬지만 6회까지 박민호의 호투에 힘입어 3-2 리드를 지켜갔다.
찬스 뒤엔 위기가 오는 법이었다. 5회를 제외하고 6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추가점을 내지 못하던 사이, 결국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민호가 7회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내줬고, 1사 2루서 김진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따라붙자 SK는 더 힘을 냈다. 7회말 또 한 번 안정광의 방망이에서 한 방이 터져나왔다. 이번에도 곤잘레스를 상대로 스리런을 작렬시켰다. 2사 1,3루 찬스서 힘껏 잡아당긴 타구는 좌측 담장을 또 한 번 넘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마운드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이닝이 끝나자마자 8회 또 다시 동점을 내줬다.
마운드에 오른 허건엽이 이강혁, 김선민, 임도현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뺏겼다. SK 벤치는 신윤호로 투수를 바꿔봤지만 분위기를 바꾸긴 역부족이었다. 신성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와일드 피치까지 겹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국 김진곤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지며 다시 동점이 됐다.
SK는 9회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상대 실책과 사사구 2개를 틈타 2사 만루, 끝내기 찬스. 그러나 박윤이 땅볼로 물러나며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5번 타자 3루수로 나선 안정광은 홈런 2개 포함 3타수 3안타 5타점을 쓸어담으며 맹활약했다. 이명기도 멀티안타. 스캇은 1회 첫 안타 이후 더 이상 안타를 때려내진 못햇다. 3회 유격수 땅볼, 5회 중견수 뜬공, 7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박민호는 5.2이닝 4피안타 3사사구에 1실점(1자책)하며 좋은 결과를 냈다. 2회엔 병살타를 솎아 실점 위기를 넘겼고 4,5회도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2사 후였다는 점에서 큰 위기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6회도 선두타자를 내보낸 박민호는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박경완 퓨처스 감독은 "오늘 경기를 포함한 최근 몇 경기에 득점 이후 바로 실점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점이 아쉽다. 배터리에서 오늘 경기 복기 잘하고 내일 경기 이길 수 있도록 선수들을 잘 다독이겠다"고 말했다.
SK는 11일 오후 1시 송도구장에서 고양과 교류전을 이어간다.
박은별 이데일리 기자 star842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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