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퓨처스팀이 선발 이한진의 호투를 앞세워 고양 다이노스를 제압했다.
SK 퓨처스팀은 21일 고양 다이노스 야구장에서 열린 고양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직전 경기였던 18일 LG전에서 패하며 3연승 행진이 중단됐던 SK가 이날 승리로 다시 연승 채비를 갖췄다. SK는 6승 1무 8패를 기록, 한화(6승 9패)를 제치고 중부리그 3위로 올라섰다.
타선은 5안타로 2득점을 올렸다. 대량 득점은 없었지만, 선발 투수 이한진이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해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고 승리를 도왔다. 2회까지 삼자범퇴로 물러난 SK는 3회 조용호의 땅볼 출루와 조성모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재현이 병살타를 때려 선취득점 기회를 잃었다.
다음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4회 박철우와 김민식이 나란히 뜬공으로 물러난 2사 후, 4번 타자 박윤이 우전안타를 때린 뒤 이윤재의 좌전안타 때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윤중환 타석에서 상대 선발 박명환의 폭투로 홈을 밟았다.
박윤이 해결사로 나섰다. 6회 추가점도 박윤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박철우와 김민식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윤이 박명환의 2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2호 홈런이다.
선발 이한진이 8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 7일 화성 히어로즈전에서 5.2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도 구원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됐던 이한진이 시즌 네 번째 등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한진이 8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2013년 7월 20일 LG전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이어 여건욱이 등판해 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중도 귀국했던 여건욱이 2군 경기에서 3차례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1군 복귀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이날은 이한진과 박윤이 각각 투수와 야수 MVP로 선정됐다. 세이케 마사가즈 퓨처스리그 감독은 "3연전 첫날이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승리였다. 모든 선수가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만족스러워했다.
한상숙 조이뉴스24 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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