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SK 와이번스 퓨처스팀이 삼성 라이온즈를 물리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SK는 1일 경산구장에서 벌어진 2013 퓨처스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6회에만 6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9-4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30일 송도 NC전에서 5-14로 완패했던 SK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3승째(37패5무)를 수확한 SK는 북부리그 2위를 유지했다. 선두 경찰청(43승33패8무)과는 2경기차다.
SK는 타선이 6회 집중타로 6점을 올린 덕에 승리를 맛봤다.
4번타자로 나선 김도현이 홈런 한 방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톱타자 박승욱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밥상을 잘 차렸다.
SK 선발 이한진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신정익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다만 9회 등판한 엄정욱이 1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선발 이한진이 1회말 1사 3루에서 정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삼성에 선취점을 내줬으나 이내 승부를 뒤집었다.
2회 최항의 볼넷과 정규창의 우전 적시 3루타를 엮어 동점을 만든 SK는 정규창이 후속타자 이윤재의 땅볼 때 홈을 밟아 2-1로 역전했다.
SK는 3회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선두타자 박승욱이 도루와 상대의 실책으로 3루까지 나아간 후 김도현의 내야안타로 홈인, 1점을 더했다.
3회 삼성에 1점을 내줬던 이한진이 4, 5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리드를 지킨 SK는 6회 힘을 냈다.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현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해 1점을 더한 SK는 정진기의 우전 안타와 도루, 최항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2루의 찬스에서 이윤재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6-2로 점수차를 벌렸다.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사 3루를 만든 SK는 최민재가 내야안타로 3루에 있던 이윤재를 불러들여 1점을 더했다.
이후 SK는 2사 2루에서 박승욱의 중전 적시타와 상대의 실책, 박계현의 내야안타를 엮어 2점을 추가, 9-2까지 달아났다.
SK는 7회 선발 이한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신정익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계속해서 리드를 유지했다.
SK는 9회 등판한 엄정욱이 2루타 두 방, 실책 등으로 2실점하면서 쫓겼다. 그러나 엄정욱이 2사 2,3루의 위기에서 윤대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그대로 이겼다.
경기 후 김용희 퓨처스팀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이기기는 했지만 개선해야할 부분이 아직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를 하면서 하나하나 고쳐나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공격할 때 사인 미스, 투수들 볼이 많다는 것 등 개선해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3일 휴식을 취하는 SK는 4일 오전 11시 서산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붙는다.
김희준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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