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시즌 결산

묵묵히 제 몫을 해내는 투수. 이재영

SSG 랜더스 2012. 12. 12. 17:33

 

 

2012 시즌 기록: 48경기 6 3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29 (6월 평균자책점 1.04 / 후반기 평균자책점 3.14)

 

선발 투수는 팬과 언론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해낸 구원 투수는 선발 투수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하지만 묵묵히 제 몫을 해내는 구원 투수. 이재영도 그런 투수 중 한 명이다.

 

2010년 시즌 중 SK 유니폼을 입은 이재영은 타고난 신체 조건에서 나오는 빠른 직구가 주무기다. 작년 시즌 21경기에서 2 2홀드 2.7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한 이재영은 올 시즌 시범경기도 6경기에서 1세이브 2홀드 1.4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시즌 첫 등판인 4 8 KIA전에서 1 1/3이닝 동안 2안타와 1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1실점. 이후 4월 한 달간 5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하며 아쉬운 스타트를 끊었다. 3할이 넘는 피안타율이 문제였다. 5월 들어 점차 안정을 찾아가기는 했으나 아직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하지만 평균 2이닝을 소화해주며 필승조에게 큰 힘이 되었다.

 

 

 

이재영은 6월 들어 점차 제 컨디션을 찾기 시작했다. 피안타율은 2할대 중반으로 떨어졌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또한 6월말 박희수와 정우람이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생긴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7월 말 오른쪽 어깨와 팔꿈치에 피로가 쌓이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재활군으로 이동해 회복에 전념한 이재영은 한 달만에 다시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이재영은 이후 등판한 11경기 단 1경기에서만 실점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직행에 기여했다. 후반기 성적은 1승 무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4, 전반기(평균자책점 4.62)보다 후반기에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재영은 팀의 구원 투수 중 박희수 다음으로 많은 65이닝을 소화하며 필승조에 많은 휴식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또한 좌타자를 상대로 0.200의 피안타율을 기록하며 좌타자에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작년 시즌 좌타자 상대 평균자책점(0.071)보다는 높아졌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좌타자 킬러다운 모습을 이어갔다.

 

선발 투수에 비해 구원 투수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 언제 등판할지 알 수 없어 매 경기 긴장하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수시로 몸을 풀며 등판을 기다린다. 이재영도 그런 투수 중 한 명이다. 눈부신 활약은 아니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되는 투수가 된 이재영. 내년 시즌에는 올해보다는 조금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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