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시즌 결산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다, 와일드씽, 엄정욱

SSG 랜더스 2012. 12. 10. 13:25

 

 

49경기 4 5 3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20 (피안타율 0.234, 득점권 피안타율 0.186, 승계주자 실점 허용률 0.148)

 

2011년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엄정욱은 9월부터 팀의 마무리 투수로 전업했다. 마무리 전업 후 11경기에서 단 1경기에서만 실점하며 마무리 투수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시즌 종료 후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엄정욱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재활에 전념하며 2012 시즌을 준비했다.

 

오프 시즌을 통째로 재활 훈련에 땀을 흘린 엄정욱은 시범 경기 막판 합류가 예정되었으나 갑작스런 담 증세로 시범 경기 등판이 무산되었다. 하지만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개막 엔트리에 합류 할 수 있었다.

 

엄정욱은 팀의 마무리 투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부담 없는 상황에서 등판하라는 코칭 스탭의 배려 속에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출발은 괜찮았다. 4월 한 달간 6경기에 등판하여 1경기에서만 실점하며 3홀드를 따낸 것이다. 또한 임시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한 정우람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엄정욱의 부담도 덜어주었다.

 

하지만 5월 들어 12경기에서 2 2 4홀드 4.3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5월에 등판한 12경기 중 5경기에서 2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롱릴리프 역할까지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6월 들어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린 엄정욱은 6월 말 정우람이 엔트리에서 제외되자 팀의 마무리 투수로 경기에 나섰다.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로 6 16일 한화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했지만 전반기 막판 어깨에 뻐근함을 느껴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전반기 성적은 32경기에서 3 3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49.

 

 

 

후반기 시작과 함께 다시 1군에 합류한 엄정욱은 꾸준히 제 몫을 해주며 팀의 불펜진이 힘을 보탰다. 하지만 8 19 KIA전에서 투구 후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다시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포스트시즌 등판을 목표로 재활군에서 땀을 흘린 엄정욱은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즌 막판 1군에 합류해서 팀의 플레이오프 직행에 기여했다.

 

시즌 성적은 4 5 3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20. 시즌 개막 전 팀의 마무리투수로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하지만 준수한 0.234의 피안타율로 피안타율 팀 내 4위에 올랐고, 득점권에서는 단 0.186의 피안타율을 기록하며 위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27명의 승계주자 중 단 4명에게만 실점을 허용(승계주자 실점 허용률 0.148)하며 팀에서 정우람 다음으로 좋은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 종료 후 정우람이 군입대하게 되며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찾고 있는 SK. 엄정욱도 새로운 마무리 투수 후보에 올라있다. 2011 시즌 막판 마무리 투수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내년 시즌에는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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