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SK와이번스 선수단은 2월 20일 구시가와 시영구장에서 두번째 연습경기를 치렀다.
전날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2군과의 경기에서 1대8로 패한 SK는 세든을 선발로 내세워 연습경기 첫 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4대5로 패했다.
이날 SK는 초반 한화 유창식의 호투와 타선의 침묵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5회말 박승욱의 2타점 적시타와 7회말 허웅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1점차까지 추격했으나 9회말 1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연습경기에 첫 출전한 세든은 이날 3이닝 동안 총 45개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3삼진을 기록하며 2실점 했다. 직구는 최고 구속 143km를 찍었다. 세든은 1회에 나온 보크 판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보크2개, 안타2개, 볼넷1개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이후 2회와 3회를 깔끔하게 막고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세든은 “첫 이닝은 마운드 흙과 높이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러나 2회부터 내 페이스를 찾아갔다. 1회 보크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빨리 적응하겠다. 다음 경기에는 오늘보다 더 집중하고 편안하게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SK는 세든(3이닝2실점)-임치영(2이닝2실점)-김준(1이닝1실점)-이영욱(2이닝0실점)-민경수(1이닝0실점)가 이어 던졌다.
이만수 감독은 “선수들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세든은 첫 출전치고는 괜찮았다. 1회 보크가 있었지만 2회부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영리한 친구이기 때문에 보크 문제는 잘 극복할 것으로 본다. 오늘 투수 중에는 민경수가 좋았다.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왼쪽 불펜진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야수 중에서는 박승욱을 칭찬하고 싶다. 어린 선수지만 수비가 좋고 야구센스가 있다. 허웅도 오늘 투런 홈런을 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신나게 야구를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연습경기는 21일(한화 戰) 구시가와 시영구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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