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홈런포 한 방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 와이번스는 10일 인천 송도LNG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 리그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5할 승률을 지켜내며 시즌 성적 8승 1무 7패(승률 .533)을 기록했다. 순위 역시 이날 패한 상무(9승 8패 승률 .529)를 제치고 북부리그 2위로 올라섰다.
투수전이 진행된 가운데 선취점은 SK 몫이었다. SK는 3회말 1사 이후 홍명찬이 우중간 안타를 때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도루로 2루에 도달한 뒤 상대투수의 와일드피치, 실책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하지만 5회와 6회 한 점씩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5회에는 3루수 안정광이 선두타자를 실책으로 내보낸 데 이어 두 번째 투수 최진호가 다음타자 김종호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으며 동점을 내줬다. 6회에는 최진호의 제구력 난조로 인해 맞은 2사 1, 3루에서 손형준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1-2가 됐다.
7회까지 삼성 마운드에 묶여 있던 SK는 8회들어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홍명찬의 기습번트 안타에 이은 박윤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3루에서 4번 타자 김도현이 박정태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SK는 9회 마무리 신정익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김도현은 이날 4번 타자로 나서 결승 홈런 포함 뿐만 아니라 볼넷으로도 두 차례 출루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홍명찬도 안타로 두 차례 출루한 뒤 모두 홈을 밟아 감초 역할을 해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박종훈이 3⅔이닝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1군 재진입 희망을 밝혔다. 또한 신정익은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평균자책점 0 행진을 17이닝으로 늘렸다.
◆김용희 퓨처스 감독
이기긴 했지만 좋은 내용은 아니었다.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하기도 했지만 몇 차례 있었던 찬스에서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 집중력에서 아쉬웠다. 그리고 실수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부분이지만 본헤드 플레이를 해서는 안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에게 전달했다. 이에 비해 투수진은 좋았다. 선발로 나선 박종훈은 공 위력은 물론이고 제구력도 괜찮았다. 이후 등판한 투수들도 잘 막아줬다. 마무리로 나서는 신정익은 제구력도 좋고 무엇보다 공의 무브먼트가 좋다. 최근들어 자신있게 던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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