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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vs 삼성] '집중력과 팀 배팅' SK, 차우찬 등판한 삼성 눌렀다

SSG 랜더스 2012. 10. 11. 16:42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 와이번스가 집중력과 팀 배팅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다.

 

SK는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퓨처스 리그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8승 6패 1무를 기록한 SK는 북부리그 2위 상무(9승 7패)를 반 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SK는 7안타로 5점을 뽑으며 11안타로 4점에 그친 삼성에 집중력에서 앞섰다.


이날 경기는 여느 퓨처스 경기와 다르게 펼쳐졌다. 퓨처스 선수들은 쉽사리 경험할 수 없는 야간 경기로 펼쳐졌으며 TV 중계도 이뤄졌다. 경기가 열린 장소 역시 송도 LNG구장이 아닌 선수들이 꿈에 그리던 문학구장이었다. 여기에 상대 선발도 지난해 삼성의 1군 에이스였던 차우찬. 때문에 SK 퓨처스 선수들에게 이날 경기는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수비에서 선발 백인식이 우동균과 강봉규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를 허용했다. 이어 모상기와 손형준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이후 4회에도 김종호에 이어 채상병에게 2루타를 맞으며 0-3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SK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3회까지 무득점에 묶였던 SK 타선은 4회부터 활기를 띄었다. 4회 2아웃 이후 안치용과 권용관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한 SK는 5회들어 박경완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정진기의 우중간 2루타로 2-3까지 쫓아갔다. 한 번 불붙은 타선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이어 등장한 임훈과 안정광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단숨에 4-3으로 역전했다.

 

6회에는 2아웃 이후 조성우가 차우찬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때리며 승기를 굳혔다. SK는 선발 백인식에 이어 신정익을 투입해 5-4 승리를 완성했다.

 

선발 백인식은 경기 초반 고전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잘 지키며 6⅓이닝 10피안타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신정익은 2⅔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며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정진기가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조성우가 홈런을 때리며 활약했다.

 

◇수훈선수 : 백인식

정말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문학구장은 정말 좋았다. 1군에 올라가서 다시 한 번 던져보고 싶다. 경기내용을 돌아보자면 많이 경험하지 못한 문학구장에다가 야간 경기라서 초반에 내 패턴으로 던지지 못했다. 초반에 연타를 맞다보니 흥분해서 힘이 들어가고 제구도 잘 안 됐다. 5회부터 내 페이스를 찾았는데 삼성 타자들이 직구를 많이 노렸지만 오히려 직구 위주로 힘있게 던지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안타는 많이 맞았지만 볼넷이 적었던 것이 실점을 줄인 요인 같고 점수를 많이 내준 타자들에게 정말 고맙다.

 

◆김용희 퓨처스 감독

화력에서는 밀렸는데 집중력과 팀 배팅이 좋았다. 오늘 수훈선수는 선발 백인식이다. 초반에는 직구 위주의 투구를 하다가 상대 노림수에 당했는데 이후 자신있게 잘 던졌다. 또 야간경기와 함께 상대 선발로 차우찬을 상대한 것은 퓨처스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