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패배는 아팠지만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를 확인한 것이 의미있는 한판이었다.
SK는 15일 송도 LNG구장에서 열린 KIA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시즌 성적은 9승1무10패.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지면서 순위도 5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화제는 단연 선발 김광현. 올시즌 두 번째 실전을 치렀다. 결과는 4.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실점(2자책). 팀은 3회초에 내준 두 점을 결국 뒤집지 못하는 바람에 졌다. 그러나 김광현의 투구는 전체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2회 여섯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3회 첫 위기를 맞았고 아쉽게도 고비를 넘기지는 못했다.
선두타자 정상교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주며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한성구에게 던진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측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허용, 선취점을 뺏겼다.
다음 타자 유재혁은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던진 3루쪽 송구가 다소 높아 주자 올세이프. 허웅의 2루 도루 저지로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신종길에게 1사 3루서 우전 안타를 허용, 한 점을 더 내줬다.
SK 타자들은 3회말 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로 나선 홍명찬이 볼넷을 얻어내 걸어나갔고 정진기의 진루타에 이은 권용관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 붙었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6회와 8회를 제외하고는 매이닝 득점권까지 주자가 나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KIA 선발 홍건희에게 3안타를 뺏어냈을 뿐. 이어 등판한 한기주, 임기준, 이정훈, 김종훈을 상대로 단 1안타 밖에 터트리지 못하며 뒤집기 찬스를 잡지 못했다.
선발 김광현은 총 61개의 공을 던지면서 구위를 점검했다. 직구, 투심, 슬라이더, 커브를 고루 던졌다. 최고구속은 145Km. 김광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신승현이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최영필도 1이닝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실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내야수 박진만도 부상을 털고 이날 첫 실전에 나섰다. 지난 달 13일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지 한 달여만의 경기였다. 선발 유격수 5번으로 출전, 3타수 무안타, 볼넷 한 개를 기록했다.
◆김용희 퓨처스 감독
김광현이 잘 던졌다. 투구수는 예정대로 던졌다. 제구력도 좋았고 구위도 만족스러웠다. 실점이 있긴 했지만 실전감각이 많이 올라온 것 같아서 고무적이다. 다음 주 정도 또 한 번 등판할 예정이다. 오늘처럼만 던져주면 복귀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오늘 경기는 투수력은 좋았는데 타선에서 안타를 4개밖에 뽑아주지 못했다. 준비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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