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뉴스

[0726 vs LG] 이영욱 6이닝 무실점 호투, LG에 6-0 완승

SSG 랜더스 2012. 11. 5. 11:46

 

 

[일간스포츠=하남직기자] 1군에서 들려온 비보. 2군에서 보내온 '희망 메시지'가 위안이 됐다. 26일 대구구장SK 더그아웃은 위기감에 휩싸였다. 전날 대구 삼성전에서1회말 왼 무릎 통증으로 강판된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28)가 슬개근염증으로'3주 진단'을 받았다. 한 명의 선발 투수가 절실한 상황. 26일 송도LNG 구장에서'선발 요원' 이영욱(32)이 호투를 펼치며1군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의 이름을 상기시켰다.

 

퓨처스리그 LG전에서 선발등판한 이영욱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SK는 선발투수의 호투 속에 6-0 완승을 거뒀다. 이영욱은 초반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이영욱은 2회초 1사 뒤 최승준에게 몸에 맞는 공, 황선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1·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정주현을 2구째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감했다.

 

3회에도 1사 뒤 윤진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2사 후 폭투를 범해 3루에 주자를 둔 상태에서 이민재와 맞섰다.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이영욱은 이민재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다시 분위기를 SK쪽으로 가져왔다. 6회에는 야수의 도움을 받았다. 이영욱은 선두타자 윤정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민재의2루땅볼로12. 서상우의 중견수 플라이 때 윤정우가 2루에서 홈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중견수 정진기-유격수 박진만-포수 허웅으로 이어지는 송구에 횡사했다. 이영욱은 84개의 공으로 6이닝을 소화하며 선발의 임무를 완수했다. 몸에 맞는 공 하나를 허용했지만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었다.

 

이만수 SK 감독은 시즌 초 이영욱을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스윙맨'으로 활용했다. 그러나"볼넷이 많다"고 지적하며 활용도를 줄였고, 결국 2군행을 통보했다. 이영욱은 7월에 열린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차례 선발등판해 15이닝 동안 단 2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순조롭게 단점을 고쳐나가고 있는 것. 김상진SK 2군 투수코치는"지난 번 등판보다 구속이 늘었고, 제구가 안정됐다. 마지막 관건은 지속성이다. 이영욱이 꾸준히 호투를 펼친다면 1군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SK 타선에서는 베테랑 박재홍이 돋보였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박재홍은 2회말 좌중월 2루타로 출루한 뒤 김도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았다. SK의 선취점 상황. 2-0으로 앞선 3회말21·2루에서는 좌익수 쪽 2루타로 2타점을 올렸다. 이날 박재홍은 2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