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SK 우완 채병용(30)이 2군 경기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1군 재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채병용은 24일 인천 송도 LNG구장에서 LG와 치른 퓨처스리그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8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채병용의 올 시즌 퓨쳐스리그 첫 승(1패)이다. 아울러 채병용의 호투를 앞세운 SK는 5-0으로 승리했다. 후반기 시작 후 2승1무의 상승세다.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1회부터 5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6회 2사에서 볼넷을 허용해 아쉽게 퍼펙트 행진이 깨어졌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채병용은 안타 없이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 25명의 LG타자를 상대해 81개의 공을 던진 채병용은 무려 7개 탈삼진을 뽑아냈다. 채병용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 평균 직구 구속은 142~143㎞를 꾸준히 유지했다.
타선의 도움도 톡톡히 받았다. SK 타자들은 1회말 상대 선발 신정락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대거 4득점을 올리며 채병용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 볼넷 3개로 만든 무사 만루의 득점 기회에서 내야 땅볼로 1점을 더해 5-0으로 달아났다.
김용희 2군 감독은 경기 후 “채병용이 매우 빼어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스피드도 좋았고 제구력과 볼끝도 괜찮았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니 타자들도 상대투수를 잘 공략했다”고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어 김 감독은 “채병용은 한결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겼고 1군 경험을 통해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느끼고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병용은 2009년 10월24일 한국시리즈 7차전을 끝으로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이듬해 4월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했고, 지난 4월10일 병역 의무를 마쳤다. 13일 문학 두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18일 LG전에서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 1실점했다. 결국 채병용은 다음날 2군행을 통보 받았다.
2009시즌까지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오가며 SK 주축투수로 활약한 채병용은 이날 예전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는 SK도 예비자원인 채병용의 호투가 반갑기만 하다.
채병용은 경기를 마친 뒤 “생각보다 직구 구속이 잘 나왔다. 1군에서 느낀 것이 많았다. 공을 많이 던지면서 예전 모습을 찾고 싶다”면서 “현재 몸상태는 괜찮은 편이다. 앞으로 투구수를 더 늘려가는 것이 목표다. 후반기 기회가 된다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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