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 기자] SK 백인식이 8승째를 사냥했다.
백인식은 19일 인천 송도 LNG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8승(4패)을 거뒀다. 92구를 던져 피안타 6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주면서 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7월 이후 첫 무실점 경기다. 특히 8월 들어 치른 경기서 2승을 거두는 등 페이스가 좋다. 8월 첫 경기였던 4일 롯데전에서는 7이닝 1실점(승리), 14일 LG전에서도 5이닝 1실점을 거두는 등 호투를 거듭하고 있다.
시즌 초반 많았던 볼넷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5월 3경기서 9개였던 볼넷을 8월 3개로 줄였다. 백인식은 이날 8승째를 거두며 퓨처스리그 다승 4위로 올라섰다. 1위는 11승을 거둔 유희관(상무)이다.
백인식은 큰 위기 없이 7.2이닝을 책임졌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좋은 출발을 한 백인식은 2회 강동우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내준 뒤 이준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그러나 이후 전현태와 이동형을 삼진과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백인식은 이후 3회부터 6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압도적인 피칭을 했다. 7회 박노민과 강동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뒤에는 이준수를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위기관리 능력도 입증했다.
백인식이 마운드에서 호투하는 사이 타선도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쌓았다. 허웅과 최정민의 안타로 만든 3회 1사 1, 3루서 박승욱의 1루수 앞 희생번트 때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박승욱은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SK는 1-0으로 앞선 8회 2사 후 박진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린 뒤 상대 실책을 더해 홈을 밟는 데 성공하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한화 선발 정재원은 완투패를 당했다. 8이닝을 홀로 책임지면서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8패(4승)를 안았다.
김용희 감독은 "오늘은 양 팀 모두 피칭게임이어다. 선발 백인식은 볼 힘, 볼끝, 제구력 등 대부분에서 좋았다. 경험이 쌓이다보니 공 한두 개가 제구되지 않아도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한결 여유가 생겼다. 자신의 공에 대한 자신감마저 더해져 좋은 투구내용을 보이고 있다. 뒤에 나온 김준과 신정익도 깔끔하게 잘 막았다"며 투수진의 호투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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