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리그 선두 경찰청에 승리를 거뒀다.
SK는 24일 송도 LNG 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선발 허건엽이 4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이 9안타로 6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한 허건엽은 4이닝 동안 52구를 던져 2피안타(1홈런)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4이닝 만에 물러나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김용희 감독은 허건엽의 힘 있는 피칭을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허건엽은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5이닝 이상 던질 수 있었는데 투구 수 조절을 위해 4이닝만 던지게 했다. 첫 경기 때는 30구 내외, 오늘은 50구 내외로 생각하고 출전시켰다"고 전했다.
포철공고 졸업 후 2012년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SK에 입단한 허건엽은 고교 시절부터 묵직한 구위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도 삼진은 없었지만 4이닝 동안 뜬공 7개와 땅볼 2개를 유도하는 등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 김 감독은 "제구가 불안했지만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투수다"라고 칭찬했다.
허건엽은 2회 첫 타자 정현석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준 뒤 2루타와 볼넷을 허용해 1, 2루를 채웠으나 박용근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이어 등판한 문승원이 3.1이닝을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3승(1패 4홀드)을 거뒀다.
타선도 고루 터졌다. 박승욱과 조재호가 2안타를 때렸고, 안치용, 정진기, 허웅, 박계현, 조성우 등이 힘을 보탰다. 박계현이 1-1로 맞선 2회 1사 만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쳐 2-1 리드를 가져오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5일 1군에서 말소된 안치용은 이날 7회 3루타로 3타점을 올렸다. 박재홍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다. 조동화는 이날도 8회 대타로 나서 투수 직선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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