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 기자] SK 조동화가 2군에 합류해 첫 경기를 치렀다.
조동화는 23일 송도 LNG 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 대타로 나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3으로 뒤진 5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해 2루수 앞 땅볼을 때렸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1년여에 가까운 재활을 마치고 2군에 합류해 무사히 첫 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김용희 SK 2군 감독은 "조동화가 2군 경기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움직임이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량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하면서 곧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이만수 감독 역시 조동화의 복귀 소식을 반겼다. 이 감독은 지난 21일 "조동화가 2군에 합류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재활을 완벽하게 마친 상태가 아니므로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동화는 지난해 9월 경기 도중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재활 치료를 해왔다. 발 빠른 만능 백업맨 조동화의 합류는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컨디션을 회복해 포스트시즌 경기 출장도 가능해진다면 SK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다름없다. 조동화는 가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가을동화'라는 별명이 붙여졌을 정도다.
한편 이날 경기는 1-4로 졌다. 5회말 김정훈의 좌전 적시타로 얻은 1득점이 전부였다. 김정훈 외에 박승욱 2안타, 조재호 1안타에 그쳤다. 두산이 1회 김동주의 결승타 등을 앞세워 7안타로 4점을 뽑아내면서 승리를 챙겼다.
선발 허준혁은 4.1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2군에서 맛본 첫 패전(4승 5홀드) 기록이다. 김 감독은 "허준혁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지만 제구가 좋지 못했다. 특히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해 고전했다"고 아쉬워했다. 두산은 선발 이정호에 이어 5회 1사 후부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창훈이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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