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이정호 기자]SK가 시즌 최종일 더블헤더 첫 경기를 잡았다.
SK가 2일 구리구장에서 벌어진 퓨처스리그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제춘모의 역투와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9-3으로 완승했다. 제춘모는 5이닝 동안 3안타 2삼진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제춘모는 1회 선두 윤정우를 사구로 내보냈고, 2회 1사후 황선일에게 3루타를 맞는 등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처리하면서 팀이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5회 2사후 9번 타자 전호영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1실점했다. 올 시즌 1군 8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제춘모는 퓨처스리그서 2승1패 1홀드 방어율 1.76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상훈(1이닝 2안타 2실점)에 이어 팀의 3번째 투수로 7회 등판한 윤길현도 김재율, 채은성, 윤진호를 깔끔하게 3자범퇴로 막았다. 제춘모와 윤길현은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합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모처럼 타선도 활발하게 터졌다. SK는 3회초 이양우, 박계현의 연속안타와 도루로 무사 2·3루를 만든 뒤 권영진의 2루 땅볼와 홍명찬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서나갔다. 또 2사후 조성우, 위준호의 연속안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4-1로 앞선 6회에는 6안타를 집중시켜 5득점, 승리를 확정했다.
테이블세터로 나선 박계현-권영진이 각각 5타수2안타 1타점 2득점,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었다. 8번 허웅이 3타수2안타 1득점, 9번 이양우도 4타수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미국 애리조나 교육리그 참가로 자리를 비운 김용희 감독 대신 2군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대진 루키 책임코치는 “모처럼 투타 밸런스가 좋았던 경기였다. 타자들은 찬스때마다 집중타로 연결을 잘 시켰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권영진과 이양우의 타격 컨디션이 눈에 띄었다. 제춘모가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고, 윤길현이 마무리를 잘 했다”고 활약한 주요선수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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