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퓨처스팀이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하며 KIA 타이거즈에 영봉승을 거뒀다.
SK는 19일 인천 송도 LNG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지난 17일과 18일 KIA와 잇따라 무승부를 기록했던 SK는 이날 깔끔한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좋게 KIA와의 3연전을 마무리했다. SK는 23승째(20패6무)를 수확했다.
선발투수 김대유의 호투가 단연 빛난 한 판이었다. 이날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김대유는 6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4개만을 내주고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던 타선은 6, 7회 점수를 뽑아내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대유는 6회까지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2회초까지 볼넷 1개만을 내준 김대유는 3회 선두타자 최병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황수현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았다. 후속타자 박준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던 김대유는 윤완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김대유는 5회 볼넷과 2루타를 내주고 2사 2,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박준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았다. 김대유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6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말까지 타선이 점수를 뽑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할 위기였던 김대유는 6회 타선이 힘을 내면서 승리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SK는 6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선두타자 조우형이 박인성의 우전 안타와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3루를 밟은 후 상대 선발 한승혁의 폭투로 홈을 밟아 '0'의 균형을 깼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엄정욱이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사이 SK 타선은 추가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7회 박윤과 김상현, 김도현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일군 SK는 안치용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엄정욱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 리드를 지킨 SK는 9회 등판한 제춘모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그대로 이겼다.
수훈투수로 김대유를 꼽은 SK 박경완 퓨처스팀 감독은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김대유가 매우 훌륭한 투구를 해줬다. 엄정욱도 계속 제구, 구위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자들이 팽팽한 경기에서 후반까지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득점한 점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김희준 뉴시스 기자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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