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퓨처스팀이 최근의 부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고원준(롯데)을 넘지 못하고 영봉패를 당했다.
SK 퓨처스팀은 13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 구위 점검차 2군으로 내려온 고원준의 벽을 뚫지 못하며 0-5로 완봉패 당했다. 이날 경기로 SK 퓨처스팀은 34승33패5무를 기록했다.
최근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팀 전체가 의지를 모았지만 전체적으로 방망이가 맞지 않았다. 고원준을 상대로 4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첫 안타가 4회에나 나왔을 정도로 공략에 애를 먹었다. 마운드도 6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비교적 잘 버텼으나 위기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4회 2실점하며 기세를 내줬다. 3회까지 잘 던지던 선발 이한진이 4회 들어 흔들렸다. 선두 박기혁에게 중전안타, 김대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한진은 상대 4번 타자 김상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지만 고도현에게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SK 퓨처스팀은 5회 1사 후 조성우의 볼넷, 홍명찬의 중전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허웅이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오히려 6회에는 선두 박기혁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했고 김상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8회 1사 후에도 홍명찬 김경근의 연속 안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으나 권영진의 병살타로 나오며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기회를 놓친 SK 퓨처스팀은 8회 볼넷 3개와 안타 하나를 맞으며 추가 2실점, 결국 0-5로 졌다.
선발 이한진은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윤석주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홍명찬이 멀티히트를 치며 분전했으나 기회 때 나온 병살타 2개가 아쉬웠다.
김용희 SK 퓨처스팀 감독은 “선수들 모두가 이기려는 의지가 높지만 연패 중이다보니 플레이가 조금씩 급해지는 느낌이 있다”고 진단한 뒤 “지금의 연패를 통해 선수들이 좋은 공부를 하는 시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SK 퓨처스팀은 14일 오전 10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롯데 2군과 다시 경기를 갖는다.
김태우 OSE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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