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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퓨처스뉴스] ‘조성우 끝내기 희생플라이’ SK 퓨처스팀, 개막전 역전승 장식

SSG 랜더스 2014. 4. 2. 10:03

경기 막판 집중력이 놀라웠다. SK 퓨처스팀이 2014년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고 상큼한 출발을 알렸다.


박경완 감독이 이끄는 SK 퓨처스팀은 1일 송도LNG구장에서 열린 두산 2군과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 나온 조성우의 결승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박경완 감독 취임 이래 강도 높은 훈련을 거듭하고 있는 SK 퓨처스팀은 2014년 퓨처스리그 첫 경기부터 짜릿한 끝내기를 맛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선발 등판한 이한진이 1회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양종민에게 2루타를 맞았고 국해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김동주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그러나 1회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2사 후 한동민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안치용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기회를 이어간 상황에서 임훈이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4회에는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김도현의 볼넷, 1사 후 이윤재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SK 퓨처스팀은 박계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을 냈다. 5회 국해성에게 적시타를 맞고 다시 끌려갔으나 막판 저력에서 앞서며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SK 퓨처스팀은 8회 선두로 나선 대타 윤중환의 좌전안타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조성우의 유격수 땅볼 때 윤중환이 2루에 갔고 이윤재의 타석 때 윤중환이 3루 도루에 성공하며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이윤재가 중전 적시타로 윤중환을 불러들이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9회에는 끝내기 희생플라이라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 나왔다. 선두 안치용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며 절호의 기회를 잡은 SK 퓨처스팀은 1사 후 8회의 히어로였던 윤중환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치며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조성우가 양현을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결승타의 주인공이자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조성우는 “첫 경기라 긴장했는데 시즌 전부터 조금씩 타격감이 올라왔다. 오늘까지 그것이 이어졌던 것 같다”라면서 “올 한 해는 타점을 많이 올렸으면 좋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그 외 야수진에서는 한동민이 5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안치용 윤중환 이윤재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투수진에서는 선발 이한진(5이닝 3실점)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창욱이 2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밝혔다. 이창욱은 “컨트롤이 안 돼서 투구내용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이)윤재가 리드와 블로킹을 잘해줬다. 포수 리드가 좋았다”며 공을 돌렸다. 그 외 신윤호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실점 없이 넘긴 이상백이 승리투수가 됐다.


감독으로서 퓨처스리그 첫 경기를 치른 박경완 감독은 “4회 선발투수 교체 타이밍을 늦게 잡아서 쉬운 경기를 어렵게 했다. 감독으로서 첫 정규 경기라 나도 모르게 긴장을 했다”라고 자책하면서도 “감독이 모자란 부분을 선수들이 채워서 이길 수 있었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첫 경기부터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한 SK 퓨처스팀은 2일 송도LNG구장에서 두산 2군과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김태우 OSEN 기자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