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퓨처스팀이 한화와 이틀 연속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 와이번스 퓨처스팀은 5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2-1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날 4-4에 이어 이틀 연속 무승부. 이날 결과로 SK는 시즌 성적 29승 7무 34패가 됐다. 여전히 중부리그 2위.
이날 SK는 김재현(중견수)-임재현(2루수)-박재상(지명타자)-박윤(1루수)-이윤재(포수)-김기현(좌익수)-김웅빈(3루수)-박철우(유격수)-조용호(우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특히 김재현은 시리즈 첫 날 좌익수에 이어 둘째날 우익수, 이날은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김태완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준 SK는 2회 곧바로 역전했다. 김기현의 볼넷과 상대 투수 실책, 박철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조용호의 내야 땅볼 때 1-1 균형을 이뤘다. 이어 김재현의 스퀴즈 때 3루 주자 김웅빈이 홈을 밟으며 2-1로 뒤집었다.
선발 김대유가 3회 대거 5실점하자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5점을 되돌려줬다. SK는 선두타자 김웅빈의 좌전안타에 이은 도루, 조용호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뒤 김재현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임재현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2아웃이 됐지만 박재상의 2타점 적시타와 이윤재의 2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7-6으로 재역전했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은 계속 이어졌다. 4회말 1점, 6회말 2점을 허용하며 다시 7-9 재역전. 그러자 7회초 대타 조성모가 마일영을 상대로 우월 3점포를 날리며 다시 10-9를 만들었다. 이어 8회에는 박윤이 임경완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듯 했지만 8회말 이한진이 3점 홈런을 맞으며 12-12가 됐다.
9회에는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4번 타자로 나선 박윤은 8회 홈런 등 3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3득점을 올리며 변함없이 활약했다. 김재현 2안타 2타점 2도루, 박재상 2안타 2타점 2득점, 이윤재 1안타 2타점 등 상위타선들이 대부분 제 몫을 해냈다. 비록 결승타가 되지는 못했지만 조성모는 대타로 나서 3점 홈런을 날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나선 4명의 투수는 모두 실점했다. 선발 김대유는 4⅓이닝 6피안타 5사사구 7실점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윤석주는 2이닝 3피안타 2실점, 박세웅은 1이닝 1볼넷 1실점, 이한진은 1⅔이닝 3피안타 2실점했다.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1승 2무로 마친 SK 퓨처스팀은 10일부터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주중 시리즈는 편성돼 있지 않다.
고동현 마이데일리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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