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퓨처스팀이 7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SK 와이번스 퓨처스팀은 3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3-6으로 승리했다. 7월 첫 경기에서 승리한 SK는 시즌 성적 29승 5무 34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화성 히어로즈를 제치고 중부리그 2위로 올라섰다.
SK는 6월 28일 삼성전을 끝으로 주중 3연전이 편성돼 있지 않아 5일만에 경기를 치렀다. 이날 SK는 박재상(지명타자)-임재현(2루수)-임훈(우익수)-박윤(1루수)-이윤재(포수)-안정광(3루수)-김재현(좌익수)-박철우(유격수)-조용호(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출발은 안 좋았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정빈이 선두타자 신성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노태형 타구 때 유격수 박철우의 실책이 나왔다. 이어 고동진에게 홈런을 맞고 3실점했다.
3회까지 한 점도 얻지 못한 SK는 4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박윤과 안정광 안타 등으로 만든 찬스에서 상대 선발 이동걸의 보크가 나오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5회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대거 6득점하며 '빅 이닝'을 만든 것. SK는 조용호와 박재상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은 뒤 임재현의 우전 적시타로 2-3으로 쫓아갔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임훈이 볼넷으로 흐름을 이은 뒤 박윤이 이동걸의 초구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이후 김재현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보태며 7-3으로 달아났다.
SK는 6회말 2점을 내주며 7-5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점수차를 벌렸다. 7회 다시 한 번 대거 5득점한 것. 박윤의 안타와 허웅의 몸에 맞는 볼, 김재현 볼넷으로 이룬 만루에서 조성모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 조용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재상의 2타점 중전 적시타, 더블 스틸, 임재현의 1타점 3루타로 12-5를 만들었다. 5회와 7회, 단 2이닝 동안 11득점하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사실상 7회 승부에 쐐기를 박은 SK는 이후 특별한 변화 없이 승리를 완성했다.
2번 타자로 나선 임재현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SK 퓨처스팀이 선정한 이날 타자 MVP로 선정됐다. 박윤은 역전 3점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재상은 5타수 2안타 2타점, 김재현은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승리에 공헌했다.
선발로 나선 김정빈이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9사사구 3실점(2자책)한 가운데 이어 등판한 윤석주가 시즌 첫 승과 함께 투수 MVP로 뽑혔다. 결과 자체는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아주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사사구가 한 개도 없었던 점이 긍정적 요소였다.
타선의 힘으로 7월 첫 경기를 승리한 SK 퓨처스팀은 4일에도 오후 1시부터 서산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치른다.
고동현 마이데일리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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