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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퓨처스뉴스] 이석재 '완봉승' 원맨쇼..SK, 3연승 질주

SSG 랜더스 2013. 6. 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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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퓨처스팀이 이석재의 완봉투에 힘입어 3연승을 이어갔다.


SK는 31일 함평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IA와 경기에서 투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 6-0,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이어가며 1위 두산과 격차는 1경기차로 유지했다.


단연 이석재의 원맨쇼가 돋보였던 경기였다. 9회까지 134개의 공을 던지면서 36명의 타자들과 홀로 맞섰다. 4피안타 5사사구에도 한 점도 뺏기지 않았다. 삼진은 5개나 잡아내는 역투였다.


초반 4회까지는 2사 후 위기를 만들며 어려움을 겪었다. 1,2회 모두 2사 후 볼넷을 내주며 스스로 위기를 만들긴 했으나 후속 타자를 뜬공으로 막아 위기를 넘긴 이석재는 3회에도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고 김광연에게 몸에 맞는 볼, 이준호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2,3루 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 황수현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4회도 2사 후 서용주에게 안타를 얻어맞긴 했으나 실점없이 넘겼다.


5회를 첫 삼자범퇴로 잡아낸 이석재는 9회까지 KIA 타선을 봉쇄했다. 9회를 제외하곤 선두타자를 누상에 보내는 일도, 3회, 9회를 제외하곤 2명의 타자를 누상에 둔 경우도 없었다.


6-0으로 앞서던 9회가 마지막 고비였다. 7,8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넘기며 완봉승에 한층 가까워진 그는 9회 황수현을 볼넷으로 내보내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이어 두 타자는 뜬공, 삼진으로 잡아 경기를 끝내는 듯 했지만 서용주에게 내야 안타를 뺏긴 뒤 류은재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까지 맞았다. 그래도 끝까지 책임졌다. 마지막 타자 고영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타선도 그를 도왔다. 특히 하위타선의 화력이 대단했던 경기였다. 이날 팀이 뽑아낸 9개의 안타 중 7,8,9번 하위타선에서 6개를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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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정진기가 1안타 2타점 2득점, 8번 정규창(퓨처스리그 타율 3할8푼1리)은 혼자 3안타를 몰아치며 2타점 1득점 맹활약했다. 9번 타자로 나선 박인성 역시 2안타를 기록, 뒤를 받쳤다. 여기에 톱타자 김재현(2안타)까지 살아나며 공격의 연결고리를 완성시켰다.


또한 하위타선부터 톱타자 김재현까지 도루도 4개나 기록하는 등 상대 배터리, 내야수들을 끊임없이 괴롭힌 것도 승리 요인 중 하나였다.


선취점은 3회에 나왔다. 정진기의 몸에 맞는 볼을 시작으로 이날 첫 출루를 기록한 뒤 도루와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안착했다. 이어 정규창의 투수 앞 내야안타로 가볍게 한 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1,3루 찬스에선 재치있는 주루플레이가 나왔다. 임훈 타석에서 1루 주자 김재현과 3루 주자 정규창이 더블스틸에 성공하며 추가점을 뽑았다.


이석재가 실점없이 버티는 사이 타선도 계속해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6회 1사 후 볼넷 2개로 기회를 얻은 SK는 정진기가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작렬시켰고 정규창의 적시타까지 더해지며 5-0으로 달아났다. 7회 터진 안치용의 적시타는 보너스였다.


경기 후 김용희 퓨처스 감독은 “선발 이석재가 완투를 하며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직구 구위와 변화구 완급조절 등 모든 것이 좋았다”고 칭찬한 뒤 “중심타선은 조금 부진했지만 하위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줘 승리할 수 있었다. 중심타선이 자극을 받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SK는 1일 오후 1시 함평구장에서 KIA와 경기를 이어간다.


박은별 이데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