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완벽한 승리'였다. SK 퓨처스팀이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2연승을 거뒀다.
SK 퓨처스팀은 22일 송도 LNG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11-0으로 이겼다. 3연전 1차전을 내준 뒤 2연승 중이다. 북부리그 선두 경찰청과는 이제 1.5경기 차로 좁혀졌다.
SK는 두산과의 3연전에서 총 34안타를 때렸다. 20일은 두 차례 만루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2-3으로 패했고, 21일은 조성우의 활약 덕분에 7-2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22일은 군더더기 없는 경기로 완승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1회부터 방망이가 터졌다. 박승욱의 중전안타와 나주환의 유격수 앞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도현이 비거리 115m의 좌월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3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SK는 4회 타자 일순하며 무려 8점을 더했다. 정규창의 좌전안타와 조성우의 볼넷, 권영진의 투수 앞 번트 안타를 묶어 무사 만루가 됐고, 허웅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정진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만루를 채웠고, 박승욱이 정대현의 초구를 노려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때려 8-0으로 달아났다. 나주환이 바뀐 투수 서두원으로부터 사구를 얻어 출루했고, 1사 1, 3루에서 김도현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다. SK는 이어 정규창과 권영진의 추가 적시타를 더해 11-0으로 앞섰다. 경기 중반이지만 사실상 승부가 갈린 시점이었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SK는 6회 나주환의 좌측 2루타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으나 다음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7회에도 선두타자 최항이 좌측 2루타를 날렸지만 다음 세 타자가 연달아 삼진과 뜬공에 그쳤다. 마지막 9회 볼넷과 사구를 더해 무사 만루가 됐으나 이번에도 득점은 없었다. SK는 총 11안타에 7사사구를 묶어 두산을 제압했다.
두산은 7안타를 때렸지만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3회 2사 1, 3루 찬스를 잡았으나 최주환이 유격수 앞 땅볼에 그치는 바람에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이후 7회까지 연달아 4이닝 연속 삼자범퇴였다.
선발 문승원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3승(2패)을 올렸다. 이어 신정익과 임치영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선발 정대현은 3.1이닝 만에 7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9실점으로 6패(4승)를 떠안았다.
김용희 SK 퓨처스팀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완벽한 경기였다. 투타에서 선수들이 완벽한 경기를 보여줬다. 앞으로 이런 경기를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SK는 23일 오후 1시 송도에서 삼성과 경기를 치른다.
한상숙 조이뉴스24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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