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퓨처스팀이 홈런 2방에 울었다.
SK는 2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퓨처스 경기에서 5-11로 졌다. 시즌 25패(33승4무)째를 떠안았다. 그래도 북부리그 1위 자리는 여전히 유지했다.
SK는 초반 선발 문승원이 흔들리며 고비를 맞았다. 1,2회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연달아 실점했다. 1회엔 박민우의 2루타에 이어 땅볼 2개로 선제점을 내줬고 2회에도 장동우의 안타에 이어 강구성에게 적시 2루타를 뺏겼다.
3회 타선이 분위기를 바꿔주는듯 했다. 포수 김제성의 볼넷, 박승욱의 우전안타로 추격 기회를 잡은 SK는 정진기의 희생타점, 박계현의 볼넷에 이은 나주환의 적시타, 김도현의 희생타점이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승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건 홈런 한방이었다. 5회 김성욱의 스리런이 컸다. 유영준의 우중간 3루타, 박민우의 볼넷으로 1사 1,3루가 된 상황에서 이창섭의 땅볼로 동점을 허용했다. 문승원은 계속 흔들렸다. 박상혁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더니 결국 김성욱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석점 홈런으로 스코어는 3-6으로 벌어졌다.
6회에도 대량실점하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이번에도 연이은 안타, 볼넷으로 맞은 만루 위기에서 이창섭에게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7회에는 강구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뺏기며 쫓아갈 힘마저 잃었다.
SK는 6,8회 조성우, 김정훈의 적시타로 한 점씩을 더하긴 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무리였다.
선발 문승원과 이창욱은 6실점, 5실점하며 부진했다. 임경완은 8회 1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냈다. 타선에선 박윤과 박승욱만이 멀티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용의 SK 퓨처스 감독은 4회 중견수의 실책 등 보이지 않는 수비 실책이 나왔다는 점에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수비의 중요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며 경기를 내줬다”고 말했다.
SK 퓨처스팀은 26일 오후 1시 경산구장에서 삼성과 경기를 이어간다.
박은별 이데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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