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K 와이번스가 경기 막판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운 2연패에 빠졌다.
SK는 4일 송도 LNG구장에서 열린 경찰야구단과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4-5로 졌다.
두 팀은 경기 내내 팽팽한 시소 게임을 벌였다.
경찰야구단이 1회초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자 SK는 1회말 2사 1, 3루에서 권용관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5회와 7회 1점씩을 내줬으나 7회말 정진기의 3루타·임훈의 2루타를 묶어 2-3으로 따라붙었다. 9회초 다시 2점을 내줘 2-5로 뒤진 채 맞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정진기의 볼넷, 임훈의 좌전 안타, 박윤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SK는 박진원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5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권용관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권영진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타격 부진으로 지난달 2군에 내려간 외야수 임훈은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수훈선수 : 임훈
아직은 워낙 안좋은 상태여서 '감각이 돌아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나마 오늘은 공이 조금 보이는 편이었다. 그동안 '잡아놓고 친다'는 생각으로 하려고 해 왔는데, 오늘은 좋더라. 내일 경기까지 해 봐야 감각이 돌아왔다는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팀 사정이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 빨리 올라가서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언제까지 1군에 복귀하겠다고 기간을 정해서 말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보다 더 끌어올려서 완벽한 상태를 만든 뒤에 올라가서 보탬이 됐으면 한다.
◆김용희 퓨처스 감독
전체적으로 작전과 세밀한 플레이에서 좋은 결과를 보지 못했다. 두 번의 무사 주자 1, 2루 기회에서 번트 실패가 나온 게 뼈아팠다. 2군 선수들인 만큼 그런 부분들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어제는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경기를 한 데 비해 오늘은 선수들의 의욕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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