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김희준기자]SK 와이번스가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과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소프트뱅크 3군에 2-0으로 승리를 거뒀던 SK는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3군과의 교류경기에서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선취점을 낸 것은 SK였다. SK는 1회말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김재현이 정진기의 좌전 안타와 상대의 실책으로 3루까지 나아간 뒤 안정광의 땅볼 때 나온 상대 3루수의 실책으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SK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 김태훈이 쇼트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 투수진이 호투를 펼쳐 SK와 소프트뱅크 3군은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무승부 속에서도 SK 투수진의 호투는 희망적이었다.
선발로 나선 김태훈은 5⅔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94개의 공을 던진 김태훈은 삼진 9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1개만을 내줬다.
뒤를 이은 윤길현의 호투도 SK로서는 반가운 일이었다. 6회초 2사 1,2루의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은 1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첫 타자 쇼트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막은 윤길현은 7회 선두타자 이노모토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노모토가 2루까지 뛰다가 아웃돼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사사누마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한 윤길현은 아라사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다를 1루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 등판한 이영욱이 1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졌고, 9회 1사 1,2루의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신정익은 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수훈선수: 윤길현
2군 경기 첫 등판 때에는 너무 오랜만의 실전 등판이라 경기 감각이 없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경기를 계속 나가면서 감각을 찾고 있다. 오늘은 위기 상황에 나갔는데 위기를 침착하게 잘 넘긴 것 같다. 감독님, 코치님이 주자가 나갔을 때 퀵모션을 많이 강조하셔서 견제, 퀵모션에 신경썼는데 전반적으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아픈 곳은 없고 몸 상태는 정상이다. 1군에 언제 올라갈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아직 연투도 해보지 않았다.
◆김용희 퓨처스 감독
양 팀 투수들이 호투를 펼쳐 타자들이 투수들에게 밀리는 경기를 했다. 타자들의 집중력은 괜찮았다. 아무래도 처음 만나는 상대라 낯선 것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처음으로 만난 타자들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라 명확히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선발 김태훈은 전보다 좋아졌다. 김태훈이 투구수는 많았지만 제구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윤길현은 호투했지만 1군 복귀를 위한 과정이 남아있다. 당장 1군에 올라갈 정도는 아니다. 오늘도 투구수를 20개로 제한해놓고 던졌다. 박정권은 점차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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