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뉴스

[0602 vs 경찰청] 경찰청과 난타전 끝에 16-15 극적인 승리

SSG 랜더스 2012. 10. 12. 15:35

 

 

[스포츠서울 이지석 기자] SK 와이번스가 난타전 끝에 강팀 경찰청을 제압했다.

 

SK는 2일 벽제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4-15로 뒤져있던 8회 1사 2루 상황에서 터진 박정권의 중월 투런 홈런에 힘입어 극적인 16-15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 중이던 SK는 이날 북부리그 선두팀을 상대로 거둔 값진 승리로 12승(1무 17패)째를 올리며 리그 최하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드라마틱한 일전이면서 양팀 합쳐 홈런 6개가 나온 난타전이었다. SK는 2회초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허웅이 박진원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첨을 뽑았다. 그러나 2회말 SK 선발 허준혁이 7실점을 허용하며 힘겨운 승부를 예고했다. SK는 3회초 2점을 얻었지만 3회말 다시 4점을 내줬고, 4회초 4점을 냈지만 4회말 다시 3점을 허용했다.

 

SK가 따라붙으면 경찰청이 점수차를 더 벌리며 달아나는 게 4회까지의 경기양상이었다. 4회까지 SK는 7-14로 뒤졌지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SK는 5회 3점을 내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6회말 1실점했지만 7회와 8회 각각 3점씩을 내며 한때 8점차까지 밀리던 경기를 기어이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SK는 선발 허준혁이 3이닝 동안 10안타 1홈런 4볼넷 11실점 11자책점으로 무너진 뒤 두번째 투수 최원재까지 2이닝 4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마운드에 오른 이창욱 이상훈 신정익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의 도화선을 마련했다.

 

타석에서 맹활약을 펼친 수훈갑은 팀의 주장인 박정권이었다. 4번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선 박정권은 이날 5타수 3안타(2홈런 포함) 2타점 3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특히 7회와 8회엔 각각 우월 솔로 홈런과 중월 투런포 등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8회 홈런은 이날의 결승타였다. 포수 허웅(4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 3루수 조성우(4타수 1안타 4타점) 우익수 김도현(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유격수 홍명찬(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등도 공수에 걸쳐 고른 활약을 했다. 네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이상훈이 승리 투수가 됐고 마지막 2이닝을 책임진 신정익이 세이브를 얻었다.

 

◇수훈선수: 신정익
오늘은 박경완 선배님의 리드가 좋았다. 프로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 2군 무대에서 2승1패였는데 올시즌 2승1패6세이브를 거두고 있다. 김상진 2군 투수 코치님과 선배들이 '피하지 말고 과감하게 타자와 정면으로 부딪히는 피칭을 하라'는 주문을 많이 하는데 이를 따르려다보니 지난해보다 기량이 좋아진 것 같고 자신감도 생긴다. 계속 열심히 하면 언젠가 1군 무대에서 던질 날이 오리라 믿는다. 늘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


 

◆김용희 퓨처스 감독
초반 경기 흐름이 경찰청 쪽으로 넘어갔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는 모습을 보인 것을 칭찬하고 싶다. 정신적으로 포기하지 않더라도 득점 연결이 안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오늘 많은 선수들이 골고루 다 잘했다. 1군에서 내려온 박정권은 이제 어느 정도 컨디션을 회복한 것 같다. 그동안 2군 경기에서 의도적으로 박정권은 계속 삼진을 당했었다. 답답할 정도로 스윙을 자제해 온 것은 오래 볼을 보려는 목적 때문이었다. 오늘 모처럼 제 스윙을 했는데 마지막 3타석에서 안타 1개, 홈런 2개를 친 것은 컨디션이 올라왔음을 의미한다. 투수 중에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으며 세이브를 올린 신정익을 칭찬하고 싶다. 정교한 제구력과 날카로운 볼의 움직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