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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vs NC] 채병룡 호투에도 불구하고 팀은 1대3 패배

SSG 랜더스 2012. 11. 5. 11:23

 

 

 

[스포츠동아=전영희기자] ‘투혼의 사나이’ 채병용(30·SK)이 수술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채병용은 28일 송도LNG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2이닝 동안 3피안타 4사구 1개,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이 1-3으로 패하며 결국 패전투수가 됐지만, 투구내용은 준수했다. SK 김용희 2군 감독은 “1회에는 흔들렸지만, 갈수록 좋아졌다. 직구구속이 시속 142~143km을 찍을 정도로 잘 나왔다. 앞선 2번의 등판 중에 가장 공이 좋았다. 구속이 뒷받침이 되니까 탈삼진도 많이 나왔다. 앞으로도 계속 선발로 올리면서 몸 상태를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채병용은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투혼의 야구를 펼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팔꿈치 인대가 너덜너덜한 상태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7차전에서 KIA 나지완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지만, 채병용을 패자로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의 뜨거운 눈물 앞에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결국 채병용은 2009년 11월 팔꿈치 인대 4조각을 붙이는 수술을 받았고, 이후 공익근무를 받으며 재활에 매진해 왔다. 올 4월 소집해제 이후 몸만들기에 박차를 가했고, 마침내 17일 송도 LNG 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하며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 경기에서는 1.2이닝 4피안타 1볼넷 1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22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선발 등판했지만, 성적은 2.2이닝 7피안타 4사구 2개, 5실점(5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28일 3번째 등판에서는 복귀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SK 마운드에 희망을 안겼다.

 

이 날 경기에서 SK는 1회초 NC 마낙길의 3루타와 이철우의 좌전안타 등으로 1점을 먼저 뺏겼다. 이후 7회초에도 1점을 추가 실점한 SK는 이어진 7회말 반격에서 김정훈의 좌월솔로홈런으로 1-2로 추격했다. 하지만 9회초 1점을 더 허용하며 결국 1-3으로 패했다. 채병용에 이어 최원재가 4이닝 1피안타 1실점, 김준이 0.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마지막 투수로 나온 임경완은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포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정훈이 홈런 1개 포함 3타수3안타1타점의 맹타를 터트렸다.

 

SK 김용희 2군 감독은 “임경완은 아직 100%의 구위는 아니지만, 몸 상태는 괜찮다. 앞으로도 자주 등판시키겠다. 김정훈은 시즌초반 어깨가 좋지 않아 출전기회가 적었지만, 송구능력이 대단히 좋은 포수다. 타격도 최근에 많이 좋아졌다.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중거리 타자로서의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SK는 29일 경기도 이천에서 두산과 퓨처스리그 원정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