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뉴스

[0629 vs 두산] 이영욱 쾌투, 6이닝 1실점

SSG 랜더스 2012. 11. 5. 11:24

 

 

[스포츠동아=전영희기자] 이영욱(32·SK)이 2군 무대에서 쾌투하며 1군 진입 가능성의 청신호를 켰다.

 

이영욱은 29일 이천에서 열린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 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8개였다. 이어 던진 윤길현이 1.1이닝 1실점(1자책), 김준이 0.1이닝 무실점, 임경완이 0.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양 팀이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가운데 SK는 1-2로 패했고, 윤결현이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SK는 최근 4연패를 기록했다.

 

이영욱은 SK 선발진의 한 축을 맡으며, 야심 차게 올 시즌을 맞았다. 하지만 1군 무대에서 승리 없이 2패, 방어율 4.8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5월25일 2군으로 내려갔다. 당시 SK 이만수 감독은 “이영욱이 제구가 안 됐다”고 1군 엔트리 제외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영욱은 이후 2군 무대에서 6경기에 등판 해 승리 없이 2패, 방어율 5.06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 날 경기를 지켜 본 SK 김용희 2군 감독은 “이영욱은 제구가 다소 불안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괜찮았다. 윤길현도 나쁘지 않았다. 윤길현은 최근 구속이 140km대 중반까지 나온다. 하지만 구속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구력이다. 아직은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차이가 크다. 일관성 있는 투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K는 1회초 1번타자 정진기의 2루수 앞 내야안타와 최정민과 조재호의 연속 볼넷, 박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이어진 1회말 수비에서 정진호, 최현정, 신동규의 연속 3안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2회부터는 양 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승부가 결정된 것은 8회말이었다. SK는 선두타자 정진호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이어진 2사3루에서 구원투수 임경완이 두산 4번타자 오장훈에게 중전적시타를 허용하며 결승점을 내줬다. 이 점수는 정진호를 1루에 내보낸 윤길현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SK 김용희 2군 감독은 “비록 임경완이 결정적인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그런 텍사스 성 안타는 괜찮다. 임경완은 앞으로도 자주 등판시키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용희 2군 감독
NC나 상무, 경찰청 같은 팀들은 전력이 안정적이지만, 아무래도 선수 구성의 변화가 잦은 팀들은 2군 전력의 부침이 심하다. SK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2군 경기는 단순히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해, 1군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느냐가 포인트다. 현재 2군 투수들이 1군에서 던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관건은 제구력이다. 구속보다 제구력이 돼야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