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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vs 두산] 김도현 활약, 두산전 4대5 석패

SSG 랜더스 2012. 11. 5. 11:27

 

 

[스포츠경향=이정호 기자] SK가 퓨처스리그에서 5연패에 빠졌다.

SK는 1일 경기도 이천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4-5로 아쉽게 패했다. 0-4로 끌려가다 5회초 집중타로 4점을 뽑아 균형을 맞췄으나 6회말 포수 허웅의 송구 실책으로 결승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팀내 최다승 투수인 우완 사이드암 백인식(25)과 차세대 거포로 꼽히는 김도현(20)이 SK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백인식은 비록 패전투수(4승4패 방어율 3.34)가 됐지만 7이닝을 버티면서 삼진 5개를 곁들이며 3자책점(5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5경기에서 4번째 퀄리티스타트다.

 

전체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8안타 가운데 빗맞은 안타가 많았고, 4회와 6회 실점은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됐다. 그럼에도 볼넷 1개만 내주며 선발로서 임무를 마쳤다. 백인식은 지난 4경기에서 24.2이닝을 던지며 볼넷은 단 2개만 허용하는 안정감있는 경기 운영으로 준비된 1군 예비 전력임을 증명했다.

 

백인식은 청원고-제주산업대를 졸업한 2008년 2차 2라운드에 SK에 입단한 뒤 부상과 공익근무, 투구폼 변경이라는 쉽지 않은 고비를 넘어 1군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SK의 임경완, 이영욱, 박종훈, 신승현, 임치영 등 풍부한 사이드암 자원 속에서도 최고 145㎞를 넘는 힘있는 구위와 제구로 어필하고 있다.

 

2년차 외야수 김도현도 깜짝활약했다. 김도현은 지난 겨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에서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우투우타 거포 기대주로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자체 홍백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주목받기도 했다. 드래프트 당시 김도현이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재활중임에도 그를 선택하며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올 퓨처스리그에서는 33경기에 출전해 1할대 타율에 3홈런에 그치면서 고전하고 있지만 이날 모처럼 잡은 기회에서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선발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한 팀내 타율 1위 조재호가 1회 오른쪽 발목과 무릎을 삐끗하면서 교체 출전한 김도현은 4회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데 이어 0-4로 뒤진 5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려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한편 군 복무를 마친 뒤 1군 복귀를 준비중인 윤길현은 1이닝을 공 11개로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용희 2군 감독
백인식은 힘도 있고 공격적인 투수다. 스피드가 145㎞ 이상 나온다. 앞으로 1군 전력감으로 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선수다. 오늘 백인식이 비록 초반에 실점했지만 잘 맞은 안타라기 보다 텍사스성 안타가 많았다. 구위도 괜찮았다. 윤길현의 몸상태는 점차 좋아지고 있다. 1군 복귀 판단은 내가 하는게 아니니까 말하기 어렵지만 80% 이상 몸상태는 만들어졌고 페이스 조절하면서 1군에서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경기는 전반적으로 집중력이 아쉬웠다. 포수 실책 2개(4·6회)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준게 아쉽다. 5회 타선 집중력은 좋았지만 이후에 찬스를 만들지 못한 것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