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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vs 삼성] 채병용-윤길현, 나란히 3.1이닝 무실점 '복귀 채비'

SSG 랜더스 2012. 11. 5. 11:28

 

 

[스포츠경향=이정호 기자] 위기 속 SK의 ‘믿는 구석’ 투수 채병용(30), 윤길현(29)이 1군 복귀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채병용은 3일 경산구장에서 벌어진 퓨처스리그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2개, 공은 51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3km가 나왔다. 지난달 17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에서 2009년 10월 24일 KIA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 이후 처음 실전 등판한 채병용은 첫 2경기에서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아 다소 고전했으나 지난달 28일 NC전에서 2.2이닝 3안타 1볼넷 5삼진 1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호투로 점차 제 모습을 찾고 있음을 보여줬다.

 

채병용은 1회 2사후 3번 구자욱에게 우중간 3루타, 2회 1사후 손형준에게 좌익선상 2루타 등 매 이닝을 주자를 내보내고도 실점없이 목표를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윤길현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윤길현은 3.1이닝을 던져 1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자 10명을 투구수 28개로 막을 만큼 공의 힘이나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윤길현은 2010년 오른팔 인대접합, 팔꿈치 수술을 받은 탓에 페이스를 조절해 왔고, 이날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찍어 예전 구속은 거의 회복했다. 4회 1사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강봉규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9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채병용은 지난 4월 공익근무, 윤길현은 지난 겨울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1군 복귀를 준비중이다. 둘 모두 경험이 풍부하고, 전천후 등판이 가능한 투수로 선발·중간이 부상 이탈자가 많은 SK 마운드가 기대하는 전력감이다.

 

김용희 2군 감독은 “둘 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채병용은 경기를 치를 수록 구속을 회복하고 있고, 제구도 안정적이 돼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길현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구속도 좋았고, 경기 내용도 좋았지만 아직은 세밀한 부분에서 안정감이 떨어진다. 예를 들면 포수가 원하는 위치에 공을 던지지는 못하고 있어 섬세한 부분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7회 2사후부터 문승원(1.1이닝), 김준(0.1이닝), 임경완(0.2이닝) 등이 삼성 타선을 무안타로 봉쇄했다.

그러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5연패 탈출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SK는 이날 삼성(3개)보다 많은 8안타를 치고도 적시타가 침묵하며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5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가 출루해 찬스를 만들었지만 해결사가 나오지 않았다. 좌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한동민이 4타수 3안타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