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이정호 기자] SK 채병용이 2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으로 1군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SK는 길었던 퓨처스리그 7연패에서 벗어났다.
채병용은 8일 송도 LNG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13타자를 상대하면서 3안타 3볼넷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고비마다 노련하게 삼진을 잡아내며(5삼진) 실점없이 막았다.
2회 내야안타에 이은 볼넷과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에 몰린 채병용은 하위타선 김현우, 김사훈, 백왕중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벗어났다. 3회에는 사구와 2루타로 1사 2·3루를 허용했으나 4번 김대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정확히 투구수 50개를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공익 근무를 마치고 1군 복귀를 준비중인 채병용은 지난 3일 경산 삼성전에서 3.1이닝 2안타 무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최근 부상자 속출로 마운드에 위기를 맞은 1군 마운드에 희망으로 떠올랐다.
곧이어 등판한 윤길현은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등판하며 1이닝을 1안타 1삼진 1실점으로 막아 연투 능력을 검증받았다. 채병용이 남긴 2사 2·3루 위기에서 이인구를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4회 선두 권영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허용한 1사 3루에서 내야땅볼로 1점을 내줬다.
모처럼 타선도 힘을 냈다. SK는 0-1로 뒤진 4회말 1사 1루에서 안치용의 좌중간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에는 선두 권영진과 허웅이 각각 볼넷과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투수 견제 실책과 두차례 폭투로 리드를 잡았고, 박진만의 적시타와 안치용의 희생플라이로 대거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SK는 6회 박진원의 적시 1타점 좌중간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3번재 투수 문승원(2.1이닝 2실점)이 승리투수가 됐고, 임경완, 김준, 신정익이 이후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진만이 3타수2안타 1타점 1득점, 4번타자 안치용이 3타수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용희 2군 감독은 “오랜만의 승리다. 선발 채병용과 윤길현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상대 실책이 많아)타선의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으나 결정적인 찬스에서 한방이 터진 장면들은 좋았다“면서 “채병용은 구위, 제구 등 모두 만족스런 수준으로 올라와 중간 한자리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몸상태가 됐다. 윤길현은 연투했음에도 구위나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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