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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 vs 한화] 이영욱 5이닝 무실점 완벽투 ‘2군 첫승’

SSG 랜더스 2012. 11. 5. 11:34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SK 오른손 사이드암 이영욱(32)이 2군 무대에서 첫 승리를 챙겼다.

 

이영욱은 12일 대전구장에서 한화와 가진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에 팀 내 2번째 투수로 등판해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SK는 전날 4-5로 역전패를 깨끗이 설욕하며 19승째(28패4무)를 챙겨 북부리그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영욱의 호투가 단연 돋보인 한판이었다. 이영욱은 0-3으로 뒤진 4회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아 8회까지 16명의 타자를 상대해 단 1개의 안타만 내주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요리했다. 탈삼진은 3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영욱의 투구수가 59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 이어졌다.

 

지난달 29일 이천 두산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이영욱은 이번 호투로 올해 퓨처스리그 첫 승(2패)을 신고했다.

 

이영욱은 경기 뒤 “2군 경기는 낮 경기에, 워낙 더운 날씨에 진행돼 타자들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하려 했다. 4이닝을 던진 뒤 투구수가 40개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가져간 것이 효과를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욱은 시즌 초 1군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되며 야심 차게 시즌을 맞았다. 하지만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5월25일 1군 엔트리 제외됐다. 이후 한동안 2군에서 머물렀던 이영욱은 지난 3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그러나 이날 2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5일 다시 1군 명단에서 빠졌다.

 

이영욱은 “매년 시즌 초반에 안 좋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졌다. 올해만큼은 초반부터 잘 던지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쉽다. 비록 지금은 2군에 있지만 후반기에부터는 팀에 여러모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몸관리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SK는 선발 김태훈의 난조로 3회까지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4회 무사 1,3루에서 안치용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6회 1사 1, 3루에서 박진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도 각각 1점씩 추가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SK는 이어진 7회 반격에서 박윤의 1타점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후 김용희 SK 2군 감독은 “선발 김태훈이 제구력 불안이 아쉽다. 하지만 이어 던진 이영욱이 공격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제구력도 좋았다. 또, 타자들이 경기 후반 좋은 집중력을 보여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