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이정호 기자] SK 우완 사이드암 백인식(25)이 퓨처스리그에서 연이은 호투로 주목받고 있다.
백인식은 10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퓨처스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백인식은 이날 6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22타자를 상대로 3안타 4사구 3개(투구수 74개)만을 내주며 잘 막았다. 삼진은 2개를 곁들이면서 선발투수로서 임무를 완수했다.
5회 2사까지는 사구 1개만 내주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그러나 경기 중반 고비를 넘지는 못했다. 5회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이준수에게 사구, 장재훈에게 2루타를 맞아 흔들렸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백인식은 팀 타선이 한꺼번에 4점을 뽑아 4-0 리드한 6회 1사후 이상훈·연경흠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이어 4번 오재필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를 허용하면서 강판됐다.
백인식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경기 후반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시즌 5승 달성에 실패했다.
청원고-제주산업대를 졸업한 백인식은 2008년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로 지명된 기대주다. 입단 후 오버핸드에서 사이드암으로 변신한 뒤 구위가 더 좋아져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후 팔꿈치 연골 부상, 공익 근무 입대 등으로 아직 1군 무대에서 뛰지 못했다. 빼어난 사이드암 투수들이 많은 SK지만 백인식은 그 가운데서도 최고 145㎞를 넘는 힘있는 구위와 다양한 변화구,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올 퓨처스리그 10경기에 등판해 62이닝 동안 내준 볼넷은 16개이고, 피홈런은 1개 뿐이다. 현재 팀내 최다승(4승4패), 최다이닝을 소화하면서 방어율은 3.19를 기록중이다.
김용희 2군 감독은 “백인식이 잘 던졌다. 구속이나 제구는 좋다. 다만 변화구 제구는 불안해 사구(13개)가 많다. 경험과 변화구를 안정적으로 다듬는다면 1군에서도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SK는 6회 5안타를 집중시키며 4득점 리드를 잡았으나 4-1로 앞선 8회 마지막 수비에서 4실점하며 4-5로 역전패했다. 두차례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선두 오재필이 3루수 박승욱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실점의 빌미를 줬고, 4-4가 동점을 허용한 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유격수 박진만의 송구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줬다.
김용희 감독은 “투수진은 비교적 잘 던져줬으나 수비가 좋지 않았다. 수비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타선에서는 박진만이 4타수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선발 백인식에 이어 던진 문승원이 1.2이닝 1안타 4사구 2개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후 임경완·김준이 각각 0.2이닝 2안타 3실점(1자책점), 0.1이닝 1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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