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퓨처스팀이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차세대 거포’ 김도현이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괴력을 발휘했다.
SK 퓨처스팀(2군)은 26일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4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경기 중반 이후 추격전을 펼친 끝에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 경기 승리의 기세를 아쉽게도 이어가지 못한 SK 퓨처스팀은 34승36패12무를 기록했다.
1회 선발 이한진이 흔들리며 3점을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후 김민혁 유영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이한진은 조중근을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김성윤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고 김영환에게 2타점 적시타, 그리고 이지찬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3실점했다.
SK 퓨처스팀은 1회 공격에서 곧바로 2점을 따라잡았다. 1사 후 윤중환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김도현이 kt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퓨처스리그 15호)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3회 1사 후 김성윤에게 2루타, 김영환 이지찬에게 다시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줘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2·3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SK 퓨처스팀은 4회 2사 후 박윤이 우월 솔로홈런을 쳐내며 1점을 만회했다. 이후 7회에는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임재현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친 뒤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갔고 조성우 김기현이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인성의 타석 때 상대 폭투로 1점을 추가했다.
4-5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현이 오현민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퓨처스리그 16호)을 작렬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2사 후 조성우가 2루타로 출루했으나 김정훈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최근 연이어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는 김도현 박윤이 이날도 장타 시위를 했다. 김도현은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4번 타자다운 장타력을 과시했다. 조성우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이한진이 3⅓이닝 5실점으로 물러난 것은 다소 아쉬웠으나 그 후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은 호투했다. 성양민(2⅔이닝 무실점) 허건엽(1이닝 무실점) 이상백(1이닝 무실점) 김대유(1이닝 무실점)이 이어던지며 kt의 타선을 봉쇄했다.
SK 퓨처스팀은 27일 오후 12시부터 고양구장에서 고양 원더스와 교류경기를 갖는다.
김태우 OSEN 기자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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