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원초등학교에 다니던 3학년 남자 아이가 있었다. 그 학교에는 야구부가 있었다. 어느 날 야구 장비가 놓여 있는 그라운드를 봤다. 그 중 한 눈에 들어오는 포수 장비가 있었다. 너무나 멋있게 보였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로지 야구를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부모님 허락 없이 덜컥 야구부에 들어갔다. 다행히 부모님은 반대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허락하셨다. SK의 신예 유망주 최정용의 '야구 입문기'다. 그렇게 그는 운명처럼 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최정용은 매우 성실했다. 게다가 끈기가 있었다. 세광중을 거쳐 세광고에서 차분히 야구 엘리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세광고를 택한 이유는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단 한 차례 팀 훈련을 무단 이탈한 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