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첫인상이란 것이 있다. SK 김성현의 첫인상은 그만의 또렷한 갈색 눈동자에서 시작됐다. 그의 첫인상은 눈동자에서 그치지 않고 외형까지 이어졌다. 눈에 보이는 모든 이미지들을 종합한 그의 모습은 전혀 야구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작은 체구와 얇은 목소리 그리고 곱상한 외모, 촬영하는 내내 부끄러운듯 소극적인 태도까지 말이다. 또한 뽀얀 그의 피부는 야구선수 하면 떠오르는 구릿빛 피부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첫인상은 주관적인 느낌이 상대의 외형과 교감하는 일차적인 결과물일 뿐! 김성현은 누구보다도 야구선수다운 자태로 그라운드에서만은 승부사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첫인상의 틀을 깨는 반전을 보여주는 남자, 김성현을 본격적인 여름 레이스가 펼쳐지는 문학 야구장에서 만났다. 지난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