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더스 스토리/랜더스人 217

[공감(共感) W] 시련속에서 핀 꽃이 더 아름답다, SK 조용호

아직 스물 몇살 밖에 안됐는데 굴곡많은 인생을 살았다면, 그 고생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하지만 굴곡의 끝자락에서 희망을 향해 매진하고 있다면 더욱 뜨거운 응원을 보내줘야 한다. SK 와이번스에 또 한 명의 유망주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고교와 대학 시절 숱한 부상으로 제대로 기량을 키워보지도 못하고 프로에서 외면받았던 그는 지금 1군 무대를 향해 조금씩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주인공은 입단 2년차 외야수 조용호다. 1989년생이니 우리 나이로는 27살이다. 팀내 동기로 한동민과 안정광이 있다. 둘 다 조용호보다 일찍 프로 무대를 밟았다.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고 있는 조용호는 늦은 나이에 데뷔한 만큼 매일매일, 매경기가 소중하다. 그는 고교 졸업을 앞두고 프로의 부..

[공감(共感) W] 꿈을 찾아 야구장에 온 복싱 선수, SK 응원단장 정영석

‘열정.’ 정영석(34) SK 응원단장이 단상에서 수만 명의 응원을 지휘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본 사람이라면 이 단어가 떠오를 것이다. 큰 체구는 아니지만, 정영석 단장의 절도 있는 동작과 호령에 수많은 관중들은 매료된다. 정 단장은 지난해부터 SK 응원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에서 잔뼈가 굵은 정 단장은 최근 프로야구에서도 소위 뜨고 있는 ‘핫’한 인물. 정 단장을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천직용인대 복싱부 출신인 정 단장은 대학재학시절 응원단에서 활동하며 ‘응원단장’을 자신의 인생 꿈으로 설계했다. 생각보다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정 단장은 2006년 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과, 남자프로농구 담배인삼공사 응원단장으로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하지만, 2006~2007시즌..

[공감(共感) W] SK 1차 지명 정동윤 “SK에서 뛰는게 꿈, 빠르게 1군에 올라오겠다”

SK의 선택은 정동윤(18·야탑고)이었다. SK는 지난달 29일 열린 2016 신인 1차 지명자로 오른손투수 정동윤을 발표했다.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부산고)에서 8이닝 무실점 피칭을 보인 김찬호(18·동산고) 등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정동윤의 이름이 호명됐다. 이유는 확실했다. 송태일 SK 스카우트는 “큰 키에서 던지는 직구의 각과 무브먼트가 좋고 부드러운 투구폼과 팔스윙을 보유한 투수”라며 “우타자 몸 쪽 승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슬라이더와 써클체인지업의 움직임이 좋고, 성실한 모습으로 본인 관리에도 노력하는 선수라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송태일 스카우트의 말처럼 정동윤은 고교 투수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탄탄한 체격 조건(194c..

야구장의 숨은 주역 - (2) 외국인 선수 통역사를 찾아가다.

[야구장의 숨은 주역 – (2) 외국인 선수 통역사]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라도 언어 장벽, 문화 장벽을 넘지 못 한다면 기량 발휘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 것입니다. 외국인 선수와 동고동락하며 그들의 입, 귀, 때로는 심장이 되어주는 통역사가 있습니다. 오늘은, 외국인 선수 통역을 전담하고 있는 김현람 매니저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1. 프로야구단 통역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A1. 프로 야구단 통역사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는 외국인 선수 및 코치들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특히, 연습과 경기 중에 감독 및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명확히 전달해 그 선수가 가진 기량을 온전히 펼치는데 언어적으로 지장을 주지 않는 것이 주요 업무입니다. 이외에도, 타국에서의 낯선 문화에 ..

[공감(共感) W] 애완견과 함께 야구 관람을? 인천SK행복드림구장 도그 데이 웃음꽃

애견 인구 1,000만 시대. 2000년대 들어 1인 가구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애완 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했다. 최근 애완 동물은 단순히 키우는 대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 또는 자식처럼 인식되고 있다. 이제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 모습은 공원에서 흔히 보는 장면이다. 그러나 많은 팬들로 붐비는 공공장소 야구장은 ‘금견(禁犬)의 구역’이었다. 이를 SK 와이번스가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깼다. 2013년 처음으로 하루 특정일을 ‘도그 데이’(Dog Day)로 정하고 외야 그린존에 한해 반려견을 데리고 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매년 도그 데이에 대한 관심은 늘어났다. 3회째를 맞은 올해에는 10일 인천 삼성전을 도그 데이로 정하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았다. 당초 7일까지 접..

[공감(共感) W] "우승의 감격을 팬과 함께 느끼고 싶다.", SK 장내 아나운서 김우중

SK 와이번스 김우중 인천SK 행복드림구장 아나운서는 한눈에 봐도 호감형이다. 외모가 수려하고, 목소리도 좋은데다 매너까지 갖췄다. 그 스스로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직업을 천직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김 아나운서는 어렸을 때부터 소위 말하는 '끼'가 많았다. 남들 앞에 나설 때,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꼈다. 부모님은 체육선생님이 되기를 바라셨고, 실제 4년제 체육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성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년제 대학교에 새로 생긴 홈쇼핑학과로 진로를 결정했다. 어린 나이에도 자기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눈을 뜬 셈이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여러 방송사에서 리포터로 일을 했다. 행사진행도 낮과 밤, 무대를 가리지 않고 다녔다. 부모님은 내심 걱정하는 눈치였지만 우중 씨는 원하는 인생을 ..

[내조의 여왕] '천생연분' 이재원·김다혜의 신혼이야기

SK 이재원(27)은 새신랑이다. 지난해 12월 결혼해 이제 신혼생활 넉 달째. 달콤한 신혼을 마음껏 누리자니 너무 바쁜 프로야구 선수지만 사랑스러운 아내 김다혜(28) 씨의 따뜻한 손길에 올 시즌은 어느때보다 더 힘이 날 것같다. 세상 착하게 생긴 모습처럼 순한 성품도 비슷하게 닮은 이 커플은 무려 9년 동안 연애한 보기 드문 청춘이다. 부부의 연을 맺기까지 오랜 러브스토리를 들어보니 운명과도 같은 깊고 끈끈한 줄이 이어져 있었다. 신랑은 ‘엄친아’한때 ‘엄친아’라는 말이 대유행했다. 착하고 공부도 잘 하고 못 하는 게 없다는, 본 적은 없지만 이야기는 매일 듣는 ‘엄마 친구 아들’을 줄인 말이다. 다혜 씨에게 신랑 이재원은 진짜 ‘엄친아’였다. 양가 부모끼리 오랫동안 두터운 친분을 쌓아 집안끼리 알고..

야구장의 숨은 주역 - (1) 전광판실을 찾아가다.

[야구장의 숨은 주역 - (1) 전광판실] 야구장에는 선수단 이외에도 팀과 경기 진행을 위해 자신의 업무에 힘쓰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팬 여러분과 함께 그분들의 노고에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전광판실을 찾아 전광판에 송출되는 영상을 제작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계신 신원근씨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는 SNS서포터즈인 필자가 팬의 입장에서 평소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Q..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시나요? A. 전광판에 송출되는 영상을 제작하고, 스케쥴에 따라 영상을 송출하고 관리합니다. 구장 내 모든 영상 전광판(가로 전광판 포함)을 통제합니다. 이외에도 경기 중 응원단상에서 틀어주는 응원가 반주에 맞춰 전광판에 응원가 가사를 노출합니다. Q. 일을 하시면..

[공감(共感) W] 오감이 즐거운 SK의 새로운 명소, 하이트 클럽

프로야구장이 변화하고 있다. 단순하게 야구만 보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문화’ 생활과 결합된 멀티형 스타디움으로 진화 중이다. 연인과 가족은 물론이고 이외에도 함께 야구장을 찾는 대상이 점점 다양화 됨에 따라 팬들의 다채로운 입맛을 맞추기 위해 야구장도 부단히 발전하는 중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와 마이애미 홈구장인 말린스 파크는 외야에 있는 수영장이 구단의 ‘명물’이다. 올해 새단장을 끝낸 SK 홈구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도 눈길을 끄는 문화 공간이 외야에 만들어졌다. 바로 하이트(Hite) 클럽이다. SK는 올해 구장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포수 후면석에는 메이저리그가 부럽지 않은 '라이브존'을 신설했다. 스페인에서 수입한 쿠션감 좋은 특별좌석으로 야구팬들에게 안락함..

[공감(共感) W] 철저히 조연, 그래도 행복한 SK 불펜포수 이석모의 희로애락(喜怒哀樂)

프로야구는 한 팀당 투수, 야수 합쳐 27명의 선수로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그 27명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음지에서 온 힘을 다하는 이도 적지 않다. 그 중 한명이 SK 불펜포수 이석모(25)다. 경기 전 선수들이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 세팅을 하고, 훈련을 마친 뒤 뒷정리를 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관중석을 채우는 많은 관중들은 그의 존재조차도 모르지만, 그는 행복하기만 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를 하고, 자신의 꿈이었던 프로야구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기 때문이다. 喜 (기쁠 희) 이석모는 2009년부터 SK의 불펜포수로 일했다. 올해 2015년이니 벌써 횟수로 7년째다. 인천 동산중과 강원도 원주고를 거쳐 서울문화예술대로 진학해 야구를 계속 했지만, 1학년이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