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더스 스토리/랜더스人 217

'DUGOUT DREAM' SK 와이번스 이명기

최근 멈출 줄 모르는 불방망이로 전 구단 야구팬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선수, SK 와이번스 이명기에게 따라다니고 있는 별명이 있다. 바로 ‘진기명기 이명기’다. ‘진기명기’란 진귀한 그릇, 즉 보기 힘든 명품을 뜻하는 말로 스포츠에서는 쉽게 보지 못하는 신기한 명장면을 뜻하기도 한다. 올 시즌 ‘진기명기’ 호수비, ‘진기명기’ 타격감을 전부 보여주며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팬들의 머릿속에 제대로 각인시킨 이명기. 이제 그의 이름 明(밝을 명), 起(일어날 기)처럼 밝게 일어날 준비를 모두 끝마쳤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이자 훌륭한 야구 실력과 훈훈한 외모, 재치 있는 입담과 센스까지 모두 갖춘 이 시대의 진정한 ‘매력남’ 이명기를 만나보자. Photographer Jorip Edit..

'DUGOUT PEOPLE' SK 와이번스 김강민

개미지다. ‘특별히 감칠맛이 난다’는 뜻의 남도 사투리다. 여기서 말하는 ‘감칠맛’은 크게 두 가지 사전적 의미가 있다. 1. 음식물이 입에 당기는 맛. 2.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 여기서 두 번째 뜻이 본 에디터가 SK 와이번스 외야수 김강민을 만났을 때 받았던 느낌과 정확히 일치한다. 국내 최고의 외야수라는 타이틀을 가졌음에도 이런 부분을 과시하기는커녕 한없이 겸손한 자세로 자신을 낮추는 선수. 그러면서 진솔한 이야기로 어떠한 질문에도 막힘없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풀어내는 김강민은 그야말로 ‘개미지다’는 표현과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비록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선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국가대표 외야수’ 김강민.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

[더베이스볼] 내조의 여왕, 조동화와 아내 김경미 씨

SK 조동화(33)는 “야구를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가 더 생겼다”고 말한 적 있다. 아내 김경미(30) 씨와 결혼한 뒤의 일이다. 오랜 연애 기간 동안 한결같이 야구선수인 남자친구의 곁을 지켜온 미모의 아내 경미 씨는 언제나 조동화에게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는 사람이다. 결혼과 함께 더욱 성실하고 독하게 야구하고 있는 조동화와 아내 경미 씨의 따뜻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재활마저 견디게 해준 사랑 두 사람은 2011년 12월 결혼했다. 무려 8년 동안 교제했는데도 두 사람의 결혼식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경미 씨가 “가장 힘들었다”고 떠올리는 순간이 바로 결혼식을 앞두고 있던 그 시기였다. 결혼식을 앞두고 신랑 조동화가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조동화는 결혼 날짜를 다 잡아놓고 신혼집까..

'DUGOUT STORY' SK 와이번스 이재원

SK 와이번스에 대해 큰 관심이 없던 팬이라면 지금 타격 순위표 꼭대기를 장식하는 이름을 보고 ‘어디서 나타난 걸까?’라는 생각부터 들지 모른다. 사실 작년까지 그는 수비에 나서지 못하는 반쪽짜리 선수였다. 거기에 공격의 기회는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만 주어지니 반의반 쪽만 남았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주위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는 팬과 동료들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괴물’ 류현진과의 비교에 대한 속내부터 야구선수로서의 욕심, 그리고 기대해 마지않는 4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까지.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유쾌한 남자, 이재원을 만나보자. Photographer Ming Park Intervier Taejin Yoon Text Ikrae Choi Location Munhak Ba..

[공감(共感) W] 숫자로 보는 2015 SK 신인 지명회의

2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는 2015 프로야구 2차 신인 지명회의가 열렸다. 총 103명의 선수들이 지명된 가운데 SK 와이번스 역시 뽑을 수 있는 최대 숫자인 10명의 선수를 선택했다. 이날 SK 테이블은 거침없이 선수를 호명해 나갔다. 그만큼 원하는 선수들을 뽑았다는 뜻이고, 이는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SK의 신인 지명회의를 몇 가지 숫자로 돌아본다. ▲ 0 이날 드래프트는 한화-KIA-NC-SK-롯데-넥센-LG-두산-삼성-kt 순으로 진행됐다. 1라운드에서 이 순서로 진행됐다면 2라운드에서는 앞에 언급한 역순으로 선수들을 지명했다. 드래프트 초반에는 모든 팀들이 선수들을 곧바로 지명했다. 하지만 라운드가 접어들 수록 선수 선택의 시간이 길어졌다. 이 때 각 팀들은 사회자에..

SK와이번스 새내기 10인방, “우리가 SK의 미래입니다”

SK 와이번스의 미래를 뽑는 자리인 2015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가 25일 오후 2시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호텔에는 선수, 선수 가족, 야구관계자, 팬 등 300명 이상의 많은 인원이 모였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미래가 걸려있는 자리인 만큼 상기돼 보이는 선수들도 있는 반면, 긴장된 모습을 보이는 선수도 있었다. 구단 관계자들 또한 팀의 미래가 결정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명단을 검토하며,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2차 지명회의가 진행됐다. ◆1R 투수 조한욱 SK는 1라운드에 충암고의 조한욱을 지명했다. 조한욱은 187cm, 80kg의 좋은 신체 조건과 최고 구속 146km의 빠른 볼을 지니고 있다. 와일드한 투구 폼에서도 안정된 제구를 보이고 있으며 변화구의 제구 또..

[공감(共感) W] SK 박정환 코치, "열심히 한다 보다 잘한다는 소리 들어야죠"

SK 퓨처스팀은 올 시즌 새롭게 출발했다. 지휘봉을 잡은 박경완(42) 퓨처스 감독을 필두로 강혁(40) 타격코치·윤재국(39) 주루코치 등이 합류했다. 그리고 SK 전력분석원으로 2년간 근무한 퓨처스팀 '막내' 박정환(37) 코치가 수비 지도를 맡게 됐다. 박정환 코치는 "코치 생활이 처음이다 보니 예상한 것보다 힘든 점이 있다"면서도 "그래도 후배 선수들을 가르치며 계속 그라운드에서 일할 수 있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2년의 전력분석원 경험은 큰 자산" 박정환 코치는 12년간의 프로생활을 마감하고 2011년 SK에서 은퇴했다. 그리고 곧바로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선수 시절 스타플레이어 출신이 아닌 그는 "내세울 것도 없는데 구단에서 잘 봐준 것 같다"며 구단에 고마워..

'DUGOUT DREAM' SK 와이번스 나주환

2013년 4월 21일 문학 야구장 전광판에는 ‘나주환’이라는 반가운 세 글자가 떴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주전 유격수로 SK 왕조를 든든히 지킨 나주환이 대한민국 남자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온 것이다. 오랜만에 함성 가득한 문학구장에 선 그의 마음도 들떴다. 하지만 2년간의 공백은 그의 타격 밸런스를 무너뜨렸고, 허벅지 부상까지 악재가 찾아왔다. 2014시즌, 그가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지난 6월 4일, 그가 1,434일 만에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발판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그것은 부활을 향한 신호탄이기도 했다. Photographer Lee Yong Han Editor Somin Park Location Munhak Baseball Stadium ‘야구선수 나주환’은 그가 태어나..

[공감(共感) W] 노력으로 빚어낸 재능, SK 박인성

이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운명은 ‘재능이 열정에 미치지 못 하는 것' 일 것이다. 프로는 노력하는 샬리에르보다 천부적인 모차르트가 우대받는 ‘불공평한’ 세계이다. 게다가 재능이 부족한 자가 노력마저 게을리 하면 그 끝은 뻔하다. 무제한 연장전처럼 끊임없는 노력만이 부족한 재능을 메꿀 수 있다. 힘들지만 그것이 프로의 세계이다. ●방출 일보직전에 되찾은 야구의 소중함 SK 박인성(24)은 2013년 겨울을 잊을 수 없다. 팀에서 곧 방출될 것이라는 소문이 귓가에 들려왔을 때의 그 심정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어떻게 입게 된 SK의 유니폼인데…’라는 생각이 뇌리를 찔렀다. 앞으로가 막연했다. 평생을 야구만 보고 살아왔는데 만약 방출되면 어떻게 살아야할지 혼란스러웠다. 일단 군대부터 가자고 생각은 ..

[공감(共感) W]SK 올스타, 한 여름 밤의 꿈 같았던 축제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지난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막을 내렸다. 최고의 별들이 모인 무대에 초대 받은 SK 와이번스 5명의 선수들은 승패에 대한 부담감은 접어둔 채 달콤했던 한 여름 밤의 잔치를 즐겼다. 김광현과 이재원은 이스턴리그 베스트 11으로 배터리 호흡을 맞췄고 감독 추천 선수로 나선 채병용, 박정배, 김강민은 중간 계투 또는 대타로 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스타전은 팬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인 만큼 팬들과 함께 궁굼해 하는 것을 물었다. ●설렘 가득한 이재원의 첫 올스타전 (페이스북 양지훈님 외) 꿈의 4할 타율에 도전 중인 이재원은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혔다. 그것도 포수 부문 최다 득표로 선발 마스크를 썼다. 올스타전을 앞둔 이재원은 설렘이 가득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