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39

[공감(共感)W]2018 주장 이재원, "야구 잘하겠습니다"

SK 와이번스의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캠프를 취재했다. 3월 8일이었다. 한화와의 연습경기가 예정됐던 날이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세차게 내렸다. 일찌감치 평가전은 취소됐다.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다른 KBO 팀들에 비해 SK의 형편이 나은 점이 있다. 구시카와 구장 바로 옆에 돔 연습장이 있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이곳으로 옮겨 실내훈련을 할 수 있다. 이날도 그랬다. 기자는 관찰하는 직업이다. 선수들의 실내 훈련을 지켜보던 중, 인상적 장면이 시야에 들어왔다. SK 박경완 배터리코치가 포수 두 명을 앉혀놓고, 긴 얘기를 해주고 있었다. 그 포수는 이재원(30)과 허도환(34)이었다. 순간 든 생각, ‘아, 이제 SK에도 포수가 몇 없구나.’ 박경완은 은퇴 해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정상호는..

[공감(共感)W] ‘내일은 1군’ 퓨처스팀에 피어난 20가지 희망 -야수 편

희망은 누구나 품을 수 있어 공평하다는 말이 있다. 어쩌면, 기량 발전의 여지가 더 큰 퓨처스리그에서 피어나는 희망이 더 찬란하고 생명력 있을 수도 있다. SK 퓨처스팀(2군)의 겨울도 1군 못지않게 힘찼다. 지난 2월 13일부터 3월 10일까지 26일간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모든 코칭스태프들이 캠프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정도로 얻은 것이 많은 캠프였다. 비록 1군 캠프에 가지는 못했고, 아직은 1군 경험도 없거나 일천하지만 “내일은 1군”을 꿈꾸는 참가자 20명의 희망적인 리포트. 권기영 / 우투우타 포수 / 배번 94 제풀포고 시절 팀의 주전 포수이자 중심타자로 활약했고, 2017년 SK의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고교 시절에는 말 그대로 ‘북 치고 장구도 친’ 케..

카테고리 없음 2018.03.21

[공감(共感)W] ‘내일은 1군’ 퓨처스팀에 피어난 20가지 희망 -투수 편

희망은 누구나 품을 수 있어 공평하다는 말이 있다. 어쩌면, 기량 발전의 여지가 더 큰 퓨처스리그에서 피어나는 희망이 더 찬란하고 생명력 있을 수도 있다. SK 퓨처스팀(2군)의 겨울도 1군 못지않게 힘찼다. 지난 2월 13일부터 3월 10일까지 26일간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모든 코칭스태프들이 캠프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정도로 얻은 것이 많은 캠프였다. 비록 1군 캠프에 가지는 못했고, 아직은 1군 경험도 없거나 일천하지만 “내일은 1군”을 꿈꾸는 참가자 20명의 희망적인 리포트. 강지광 / 우완정통파 / 배번 25 지난해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뽑혔다. LG와 넥센을 거치며 줄곧 야수로 뛰었지만, SK의 생각은 다르다. 오히려 투수로 대성할 수 있다는 평가 속에 투수 전향..

[공감(共感)W] SK와이번스 유망주 '야탑고 3인방'

“쟤네 장난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 SK를 이끌어 갈 투수들입니다. 한번 보실래요?” 약 보름 전의 기억이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SK 캠프를 취재하는 도중,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27)이 기자의 팔을 끌어당겨 그라운드를 나란히 걷고 있는 3명의 투수를 한번 보라고 했다. 그러고는 각종 칭찬을 늘어놓았다. “당장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게 박종훈의 주장이다. 박종훈뿐 아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서도 캠프 기간 내내 이들 3인방의 칭찬을 들을 수 있었다. 베테랑 투수들 역시 올해 캠프에서 이 3명이 “큰 발전을 이뤄냈다”고 입을 모았다. 무슨 사연일까. SK 선수단에서 극찬을 받은 3명은 ‘야탑고 3총사’인 이승진(23), 정동윤(21), 이원준(20)이다. 이들은 1차..

[공감(共感)W] 끈끈한 케미스트리…비룡군단 ‘복덩이’ 外人 삼총사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 비중은 여전히 높다. 2014년부터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제도를 바꿨다. 3명을 모두 같은 포지션으로 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대다수의 구단이 투수 2명, 타자 1명의 외국인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아무래도 투수 2명은 모두 선발로 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 일컬어지기에 외국인선수 농사에 한 팀의 가을 성과가 나온다. SK와이번스는 2018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에 변화를 줬다. 물론 큰 변화는 아니다. 이제 한국 4년 차를 맞게 되는 에이스 메릴 켈리(30)와 홈런군단 SK에서도 많은 홈런 지분을 자랑하는 제이미 로맥(33)은 그대로다. 여기에 새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29)가 가세했다. 지난해 5위로 가을야구 막차를 탔던 SK는..

[공감(共感)W]투수조장 박정배 + 야수조장 최정 = 황금 조합!

올시즌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히는 SK는 올시즌 깜짝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 선봉에서 선수단을 진두지휘하는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로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힐만 감독은 주장 이재원을 도와 투수와 야수에서 원활하게 의사소통의 가교 역할을 할 조장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투수조 조장 중책은 지난해 흔들리던 불펜의 중심을 잡아준 베테랑 박정배(31)에게 맡겼다. 처음 만들어진 야수조 조장은 ‘비룡군단’ 타선의 핵인 최정(31)이 맡게 됐다. 힐만 감독은 “박정배는 후배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선수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이기에 리더로도 잘할 것이다. 최정은 동료들이 매우 좋아하는 선수다. 최정 역시 자신 주변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좋은 영향을 끼치는 선수로..

[공감(共感)W] 캠프 결산, 코치들이 바라본 2017 가고시마

29일로 끝난 SK의 가고시마 마무리캠프는 선수들은 물론, 코치들도 굉장히 바쁜 시기를 보냈다. 캠프에 들어가기 전 각자 이번 캠프의 주안점과 훈련 일정을 프리젠테이션으로 만들어 발표했다. 영상 분석의 비중이 커져 그만큼 선수들과의 소통도 중요했다. 그래도 코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예전보다 힘든 캠프 일정이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줬고, 여기에 캠프를 통해 선수들의 발전상이 뚜렷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가고시마 캠프를 선수들이나 프런트의 눈이 아닌, 코치들의 눈으로 정리해봤다. 정경배 코치, “최승준-이재원 기대하라” 정경배 타격코치는 이번 캠프에서 최승준과 이재원의 반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이번 캠프는 각 선수마다 프로그램이 모두 달랐다. 부족한 부분에 좀 더 매진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공감(共感)W] '다음 주인공은 나!' 가고시마의 얼굴, 미래를 밝힌다

일본 가고시마현 사츠마센다이시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의 유망주 캠프 명단은 다음 시즌, 그리고 그 이후의 활약이 점쳐지는 선수들의 이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고시마, SK 성장의 요람 정진기와 조용호, 박승욱 등이 작년 가고시마의 '산실'이다. 지난해 가고시마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힐만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정진기, 조용호는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합류해 기회를 부여 받으며 팀 전력에 힘을 보탰다. 가능성을 키운 이들은 올해에도 가고시마 캠프에 합류해 내년 한 단계 더 올라선 모습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해 상무야구단에서 전역해 팀에 복귀한 한동민도 가고시마 캠프에서 우수한 기량을 보였던 선수였다. 당시 주장을 맡았던 한동민은 캠프 종료 후 야수 MVP로 뽑히기도 했다. 앞서는..

[공감(共感)W] ‘기초부터 탄탄히’ ABCD로 정리하는 SK의 11월

영어를 배울 때 가장 처음 접하는 것이 ‘ABCD’ 순으로 나가는 알파벳이다. 알파벳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없다. 육성과 점진적 리빌딩 기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의 최근 화두도 어쩌면 ‘ABCD’였을지 모른다. 더 높은 수준을 위해 가장 기초적인 단계부터 차근차근 다졌다. 활동기간의 끝자락인 11월의 화두였다. SK는 29일로 2017년 선수단 일정을 사실상 마감한다. 지난 달 27일부터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에 마무리캠프를 꾸렸던 선수단이 29일 귀국한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과 강화SK퓨처스파크로 나뉘어 마무리훈련을 했던 선수들도 29일로 공식 훈련을 끝내고 비활동기간으로 돌입한다. 각자 훈련 일정은 달랐지만 화두는 전체적으로 동일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았던 것..

[공감(共感)W] 2017시즌 SK와이번스 결산 : 스포테인먼트의 궤적에 담긴 ‘방향’의 의미

SK는 2000년 KBO리그에 들어왔다. 그 해 총 관중은 8만 4,563명, 평균 1,281명으로 리그 최하위수준. 도원구장 시절의 숫자다. 일반적으로 프로야구 신생팀이 창단되면 처음엔 관중이 오기 마련이지만 SK 는 신생팀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최소한의 기대감마저 없었다는 얘기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인천 팬들의 열성적인 지지 속에서 199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냈던 현대가 서울 입성을 전제로 수원으로 떠났다. 인천 야구팬들의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쌍방울 레이더스의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SK선수단은 SK의 홈 필드인 인천 팬들에게 애정을 불러일으키기 어려웠고 이런 분위기에서 인천에 야구단 살림을 차렸으니 사람이 올 리 없었다. ‘물려받은 유산이 없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였다.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