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시즌 준비가 한창이던 서귀포 스프링캠프의 어느 날, 오전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코치들을 포함한 투수조 전원이 그라운드에 둘러 모여 한 사람을 기다렸다. 주인공은 '그라운드 키퍼' 김경덕 씨였다. 김원형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은 제주도 서귀포시의 강창학 야구장에서 치러진 이번 스프링캠프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처음으로 국내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 우려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선수단은 안온한 날씨와 환경 속에서 훈련하며 성공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강창학 야구장이 처음부터 완벽한 환경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캠프 직전까지만 해도 그라운드에는 겨우내 눈과 비가 거쳐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고, 그대로 훈련에 임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미리 캠프지를 찾은 운영팀과 정비팀은 그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