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최고의 시즌을 꿈꾸는 것은 모든 프로야구 선수들의 공통된 소망이다. 그러나 SK 내야수 박상현(25)과 같이 2014년을 감사와 기대, 그리고 절박함이 공존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 같다. “공 하나하나 던지는게 이렇게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 이전에는 몰랐습니다.” 부상이라는 긴 터널을 통과한 박상현의 말에서 그 기회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박상현이라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사실 그는 2009년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에서 2차 2라운드에 지명된 잘 나가는 기대주였다. 진흥고 유격수였던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부드럽고 침착한 핸들링과 내야 수비 리딩력을 높이 평가받아 차세대 내야진을 그리던 SK의 시야에 들어왔다. 박상현은 입단하자마자 첫 스프링캠프 명단에 오르며 기량을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