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에서 뛰고 있는 정영일(26·SK)은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제2의 박찬호’를 꿈꾸던 특급 기대주였다. 그는 광주 진흥고 시절인 2006년 대통령배고교야구대회 경기고전에서 13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려 23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프로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2006년 드래프트에서 KIA에 1차 지명된 정영일은 한국이 아닌 미국 무대를 택했다. 그해 7월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110만 달러(12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아메리칸 드림’을 제대로 꿈꾸기도 전에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오른 팔꿈치를 다쳤고, 인대 교체 수술을 받았다. 이후 기나긴 재활이 이어지면서 제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에인절스의 선택은 결국 ‘방출’이었다. 2011년 ..